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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학부대학 설립 이후 첫 학부대학 건물 내 졸업식… 65명 졸업생 새 출발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는 2026년 2월 25일(수) 오전 11시, 학부대학 61동 320호 대형강의실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2025년 3월 학부대학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학부대학 건물에서 진행된 자유전공학부 졸업식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총 65명의 졸업생이 학위를 받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노유선 학부대학장 겸 자유전공학부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지닌 훌륭한 지능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줄 아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어 참석한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학위기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졸업생들의 다양한 도전과 성취가 조명되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지우 졸업생은 “어떠한 좌절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총동창회장상을 수상한 한강현 졸업생은 자유전공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회를 이루고 기여한다는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전공학부장상을 수상한 김동건 졸업생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같은 상을 수상한 김주연 졸업생은 창업 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나누며 “익숙함과 편안함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삶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전종원 졸업생은 당초 예정에 없던 대표 인사를 교무부학장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맡게 되었으나, 침착하고 유려한 소감 발표로 행사를 빛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훌륭히 마무리한 모습에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니었느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학생팀 심인혜 직원이 제작한 졸업생들의 학창시절 사진과 졸업 소감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다. 지난 시간의 추억과 서로에 대한 응원이 담긴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학위수여식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학부대학 건물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자유전공학부 학위수여식은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학부대학 교무팀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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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학부대학 새내기학교 개최

    2026학년도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과 교우 관계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대학 새내기학교가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첫날 오전에는 서울대학교 220동에서 인권 교육, 전공설계지원센터 프로그램 소개, 안전 교육 등이 실시되었으며, 이후 홍천 비발디파크로 이동하여 레크리에이션, 학교생활 미리 체험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회 주관으로 운영하였다.     이번 새내기학교에는 학부대학 신입생을 비롯해 재학생 및 교직원 등 약 230명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학부대학 학생팀, 기획팀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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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학년도 학부생연구지원 유형1 독립연구 우수연구 발표회 개최

    학부대학은 지난 1월 22일(목) 중앙도서관 양두석홀에서 ‘2025학년도 학부생연구지원 유형1 독립연구 우수연구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한 학부생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연구팀을 선정·시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부생연구지원 유형1 독립연구 프로그램은 연구자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학부생에게 주도적 연구 경험을 제공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학부생이 연구윤리와 책임성을 조기에 함양하고 미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기초교육원(현 학부대학)에서 운영해 오고 있다. 2025학년도 독립연구에는 총 47개 연구팀, 8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인문학 3팀, 사회과학 13팀, 자연과학 3팀, 공학 20팀, 생명·의약학 분야 8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창의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서는 1월 5일(월)부터 22일(목)까지 온라인 포스터 발표가 먼저 진행되었으며, 당일 현장에서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에 선정된 10개 팀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시상식과 함께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이유리 교수의 심사총평이 진행되었다.     올해 올해 학부생연구지원 유형1 독립연구 프로그램의 "대상(총장상)"은 「CFD 데이터를 활용한 교반 유체의 컴퓨터 비전 기반 점도계(역문제 해결)」 연구가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손종원(화학생물공학부)·문주현(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이 참여해 수행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부생 연구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학부대학은 앞으로도 학부생의 자율적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연구자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부대학 교육팀, 기획팀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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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연구의 최전선을 보다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연구의 최전선을 보다 –  학부대학 실리콘밸리 연수 4일차·5일차, UKF Summit과 SNU KIC SV K-BioX ABDD 서밋 참가기 프로그램 4일차인 1월 10일, 기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UKF Summit에 참여해 한국을 대표하는 창업가들과 함께 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조망했다. 이어 1월 11일에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SNU KIC SV K-BioX ABDD 서밋에 참석해 바이오 분야 석학들의 강연과 서울대 학생들의 프로젝트 발표를 직접 경험했다. 이틀간의 일정은 학부대학 학생들이 기술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 팀별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현실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기회였다.   UKF Summit이 열린 Fox Theatre 앞에서 찍은 서울대 학생 단체사진 1월 10일에는 한국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모임인 UKF summit에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의 Fox theatre에서 열린 UKF summit에서는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양자컴퓨터 기업 IonQ의 공동창업자 김정상 박사의 강연을 포함한 다양한 강연과 패널 토의를 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강연 속에서 지루할 틈 없이 수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었다.  강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의 <역삼각형 인재의 시대: Web3가 먼저 보여준 미래, 바이브 코딩이 앞당긴 현재> 강연이었다. 바이브 코딩이란 코딩을 할 때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말한다. 김 대표는 바이브 코딩의 유용성과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며 청중에게 바이브코딩에 도전해볼 것을 강조했다. 기자는 취미로 바이브코딩을 통해 다양한 앱을 개발해보고 있는데, 코딩을 잘 하지 못했던 입장에서 혁신으로 느껴질 만큼 신기했다. 그런 입장에서 김서준 대표의 강연은 너무나도 와닿기도 했고, 직접 강연으로 들으니 미래가 현실로 다가온 것만 같이 느껴졌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김 대표가 비행기에서 바이브 코딩을 통해 항공사의 웹사이트를 개선한 이야기였다. 불편했던 웹사이트를 개선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항공사 대표에게 제안해서 긍정적으로 수용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바이브 코딩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SNU KIC SV K-BioX ABDD 서밋이 열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찍은 서울대 학생 단체사진   1월 11일에는 서울대학교 학부대학과 한인 생명과학자 네트워크 K-BioX, 주한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KIC 실리콘밸리가 공동으로 주최한 'SNU KIC SV K-BioX ABDD 서밋'에 참여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스탠포드에서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석학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프로그램 중간에는 스탠포드 교수진과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앞에서 학부대학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팀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1분 발표 기회도 주어졌다. 이후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각 팀별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소개하고,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4·5일차 일정은 단순히 강연을 듣고 행사를 참관하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창업가의 문제의식과 연구자의 시선, 그리고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한 공간에서 맞닿으며 기술과 학문의 미래를 직접 체감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바이브 코딩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등장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기자는 단순히 다가올 미래를 막연히 상상하고만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미 시작된 변화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이 변화를 스스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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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기회균형특별전형 신입생 대상 ‘SNU 새내기 러닝캠프’ 개최

    서울대학교는 2월 6일, 2026학년도 기회균형특별전형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SNU 새내기 러닝캠프’를 교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학업과 캠퍼스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또래 및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안정적으로 대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SNU 새내기 러닝캠프는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에서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학업적, 정서적 부담을 완화하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프는 실제 대학 수업과 멘토링, 학습 전략 강연 등을 아우르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새내기들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 캠프   행사는 조별 상견례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조별 멘토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은 캠프 전반에 걸쳐 함께 활동할 구성원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로, 신입생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점차 대화를 이어가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이후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학부대학장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학부대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대학교의 구성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러닝캠프가 새내기 여러분이 대학 생활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미리 듣는 명강의’로 경험한 실제 대학 수업   개회식 이후에는 ‘미리 듣는 명강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들이 실제 대학 수업의 분위기와 학문적 깊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세션으로, 자연과 인문 분야를 대표하는 교수들의 강의가 각각 마련됐다.   첫 번째 강의는 오민환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부교수가 맡아 자연 계열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 교수는 데이터와 분석을 중심으로 한 현대 학문의 흐름을 소개했다. 신입생들은 고등학교 수업과는 다른 대학 강의 방식에 집중하며 강연을 경청했다.   이성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인문학적 통찰이 뇌과학과 인공지능 등 첨단 학문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학문 간 경계를 허물었다. 그는 인간의 뇌가 일상 대화 속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대화 함축’ 능력을 fMRI 데이터를 통해 설명하고, 생성형 AI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맥락 이해의 한계를 짚었다. 아울러 텍스트 학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체화된 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배와 함께한 멘토링   오전 후반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재학생 선배들이 조별 멘토로 참여해 신입생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멘토링에서는 전공 선택, 수강 신청, 기숙사 생활, 동아리 활동 등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선배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며, 신입생들의 불안과 궁금증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선배들의 경험담은 신입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으며, 대학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이 솔직하게 공유됐다.   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점심시간 이후 진행된 오후 프로그램은 학습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새내기의 학습 건강 챙기기’ 세션에서는 신윤정 교육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대학 생활에서의 자기 관리와 학습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시간 관리, 목표 설정, 학습 동기 유지 방법 등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신입생들이 스스로 학습 습관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 보내는 올바른 이메일 예절 등 구체적인 실전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단과대학 선배 멘토와의 대화 시간에서는 전공별로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신입생들은 관심 있는 전공의 선배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전공 수업의 특징과 진로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거나,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재학생이 들려준 생생한 대학 생활 이야기 강의가 끝난 후에는 신입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조별 보드게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릴레이 댄스 등 활동성이 높고 많은 인원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었다. 행사 후반부에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대학생활 노하우’ 발표가 이어졌다. 재학생 발표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성장 경험을 중심으로 대학 생활의 현실적인 모습을 전달했다. 발표에서는 학업과 대외활동의 균형, 실패 경험을 대하는 태도,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조언이 다뤄졌다. 신입생들은 발표를 통해 대학 생활이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들였다. 발표 이후에는 자유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새내기 러닝캠프가 남긴 의미   오후 4시 50분부터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SNU 새내기 러닝캠프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짧지만 밀도 있는 하루 일정 속에서 신입생들은 대학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학업과 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   이번 캠프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입생들이 서로 연결되고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기회균형특별전형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고, 대학 적응을 실질적으로 지원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NU 새내기 러닝캠프는 신입생들에게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심어주며, 서울대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첫 출발점이 됐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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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미국 CES 및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 CES, 실리콘밸리 연수 성과 공유하는 ‘최종 피칭 발표회’ 개최

    2025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미국 CES 및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 CES, 실리콘밸리 연수 성과 공유하는 ‘최종 피칭 발표회’ 개최 -5개월간의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대장정 마무리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지난 1월 27일(화) 교내 61동에서 미국 CES 2026 참관 및 실리콘밸리 연수의 결실을 공유하는 ‘최종 피칭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연수에 참여한 16개 팀이 미국 현지 탐방을 통해 고도화한 프로젝트와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지 경험, 솔루션 반영한 프로젝트 고도화   발표회는 ▲헬스케어&웰빙, ▲여행&라이프스타일, ▲금융&데이터 분석, ▲ 접근성&케어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각 팀은 10분의 피칭을 통해 CES 참관 및 글로벌 기업 방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멘토링 세션과 미국 연수 마지막 날 진행된 경과 발표회에서 진행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초기 가설을 어떻게 수정하고 발전시켰는지 설명했다.   [그룹 1: 헬스케어 & 웰빙]   ▶All Night Project(개발팀): 맞춤형 카페인 파워냅 키트 ▶All Night Project(연구팀): 유전자 기반 카페인 민감도 연구 ▶CtrlSee: 3D 신체 시각화 다이어트 앱 ▶REPHY: AI 홈 재활 운동 어시스턴트   [그룹 2: 여행 & 라이프스타일]   ▶Citizen+: K-콘텐츠 기반 오디오 투어 가이드 ▶12V: NFC 기술을 활용한 장소 기반 아카이빙 서비스 ▶CHECKMATE: 그룹여행 경비 정산 및 다이어리 플랫폼 ▶Syncly: 익명 협업 기반 픽셀아트 생성 도구   [그룹 3: 금융 & 데이터 분석]   ▶Echonomics: 주요 인물 발언의 주가 영향력 시각화 분석 ▶TQQQ: AI 앙상블 트레이딩 시스템 ▶SNUVC: VC 관점의 창업 컨설팅 플랫폼 ▶CES 종토방: EV 충전 인프라 전략 및 데이터 분석   [그룹 4: 접근성 & 케어]   ▶쭈꾸미즈: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레이아웃 재구조화 솔루션 ▶OpenSpace: 시각장애인 최적 보행 경로 안내 서비스 ▶COZY: 아기 울음소리 원인 분석 기반 육아 지원 ▶Flowa: 실제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언어 학습 모델     발표회 현장 사진     현업 전문가의 날카로운 피드백으로 실전 감각 더해   학생들의 발표에 대해 시장성 및 기술적 검증을 위해 초빙된 심사위원들의 심도 있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정순옥 이사, 구글 전강훈 엔지니어, 스포츠 2i 이준희 상무는 각 팀의 프로젝트가 CES에서 목격한 글로벌 트렌드와 어떻게 결합했는지, 그리고 실제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VC의 관점에서 날카로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 개최... ‘쭈꾸미즈’ 최우수상   발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문제 정의의 구체성, 솔루션의 개선 폭, 현장 학습 적용도, 발전 과정의 명확성, 향후 계획의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7개의 우수 팀이 선정되었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레이아웃 재구조화 솔루션을 제안한 ‘쭈꾸미즈’팀에게 돌아갔다. 이어 우수상은 ▲NFC 기술을 활용한 장소 기반 아카이빙 서비스를 선보인 ‘12V’, ▲익명 협업 픽셀아트 플랫폼 ‘Syncly’, ▲3D 신체 시각화 다이어트 앱 ‘CtrlSee’ ▲AI 앙상블 트레이딩 시스템 ‘TQQQ’, ▲실제 대화 기반 언어 학습 모델 ‘Flowa’, ▲시각장애인 최적 보행 경로 안내 서비스 ‘OpenSpace’ 등 총 6개 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 사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약 150일간의 ‘2025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미국 CES 및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수상을 떠나 16개 팀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경험하여 얻은 자산을 향후 자신의 진로에서 큰 밑거름으로 삼아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최종 피칭 발표회와 시상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은 마무리되었으며, 학부대학은 이번 행사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해외 연수 행사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임을 밝히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 (광역 2025학번)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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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미국 CES 및 실리콘밸리 연수’ 현장 기록: 대학교, 기업체 탐방부터 관광까지

    2026년의 시작과 함께 학부대학에서는 처음으로 ‘2025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미국 CES 및 실리콘밸리 연수’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선발 과정부터 시작된 이번 연수는 지난 1월 6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전공의 경계 없이 넓은 시야를 갖추어야 할 학부대학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참관하고, UKF 82 startup summit 등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참여하며, 실리콘밸리의 유수 기업과 대학을 방문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 기사에서는 그중에서도 대학교, 기업체 탐방과 관광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기업체 탐방] 글로벌 혁신의 심장부, 실리콘밸리 기업을 가다   이번 연수에서는 세계 기술과 비즈니스의 최전선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직접 방문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바이오테크, 글로벌 빅테크, 로보틱스, 유전학 등 각 산업을 선도하는 네 곳의 기업을 방문하여 현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AI와 CRISPR 기술을 융합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메딕 라이프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압도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도전으로 전 세계의 정보를 연결하는 구글, 서비스 로봇의 실용화를 통해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베어로보틱스, 그리고 유전체 분석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밀 의료 시대를 만들어가는 일루미나까지, 학생들은 각기 다른 산업군이 ‘기술’이라는 도구로 인류의 삶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네 곳의 기업 분야와 규모는 달랐지만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확고한 철학만큼은 모두 같았다. 이러한 현장의 열정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을 넘어 미래 산업의 주인공으로서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할지 알려준 시간이었다. 또 스타트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불가능에 도전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가 정신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위에서부터 구글 방문 단체사진, 베어로보틱스 방문 단체사진, 메딕라이프사이언스 방문 단체사진   [대학교 탐방] 지성의 요람에서 글로벌 인재의 꿈을 키우다   기업체 탐방이 ‘기술의 실현’을 보는 시간이었다면, 대학교 방문은 그 혁신의 뿌리가 되는 ‘지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2026 QS 세계대학 순위 3위의 스탠퍼드 대학교와 공립대학교의 자존심인 2025 QS 세계대학 순위 12위의 UC버클리를 방문하여 캠퍼스의 낭만과 학구열을 동시에 체험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실리콘밸리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만큼, 캠퍼스 곳곳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토론 문화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DNA’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광활한 스탠퍼드 대학교의 캠퍼스에서는 교정을 누비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특유의 활기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로 석사, 박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을 만나 유학, 생활 등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UC 버클리: 공학뿐만이 아니라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학문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탠퍼드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캠퍼스 투어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지에서 공부 중인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었다. 이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 되었다.   UC 버클리 방문 단체사진   [관광 및 문화 체험] 도시의 낭만과 미국의 스케일을 경험하다   연수는 주로 목적에 맞는 학술적인 행사나, 기술 체험 행사로 채워졌지만, 일정 사이사이에 진행된 관광 및 문화 체험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거대한 스케일과 그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또 다른 공부의 장이었다.   1. 라스베이거스: 잠들지 않는 빛의 향연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 같았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벨라지오 분수쇼의 웅장함이나 각자의 콘셉트를 가지고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호텔들을 거닐며, 자본과 상상력이 결합해 만든 라스베이거스의 거대한 인프라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단체 사진   2. 브랜드의 성지: 일상에 들어온 테크기업   실리콘밸리 인근에서는 일반적인 기업 탐방과는 다른 소비자 지향적인 브랜드 경험을 즐겼다. 단순한 건물을 넘어 건축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애플과 구글의 본사,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애플 비지터센터와, 구글 비지터센터를 방문했고,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눈앞에서 마주한 테슬라 쇼룸 방문은 기술이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3. 샌프란시스코: 미국 서부의 역사와 낭만이 교차하는 도시   미국 서부의 정취를 간직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도시의 랜드마크들을 누비며 현지 문화를 만끽했다. 빨간빛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그런 금문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크루즈 체험을 했다. 또 활기 넘치는 ‘피어 39(Pier 39)’와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길로 유명한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를 직접 걸으며 샌프란시스코만의 독특한 문화를 엿보았다.   이외에도 월마트나 다양한 음식점 방문 등으로 채워진 이번 연수에서의 관광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이번 연수에서 확인한 기업체와 대학교에서의 ‘혁신’이 결국 어떤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소중한 과정이었다.   11일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미국 연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전공 공부의 목적과 미래를 구체화시켜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보고, 느낀 순간은 앞으로 학생들이 마주할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 (광역 2025학번)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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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의 미래를 위한 첫 시도: SNU 초단편소설공모전 시상식

    “공모와 공지 기간이 짧기도 했고 시험 기간이랑 겹쳐서 학생들이 많이 응원을 해 줄까 걱정”했다는 말은, 곧바로 반전이 되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글쓰기지원센터가 주관한 ‘2025 SNU 초단편소설공모전’ 시상식이 1월 30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부대학 61동에서 열렸다. 행사 관계자는 “훨씬 많은 거의 300편에 달하는 공모가 왔다고 했으며,  “AI로 인해서 글쓰기가 위협받는다는 우려들이 많은데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학생들의 어떤 관심과 열정이 크다는 것을 정말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장르·주제 제한 없이, 공백 포함 5,000자 이내의 초단편소설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5천 자는 우리가 흔히 쓰는 A4 형태로 봤을 때 3~4장 분량”이라고 설명되며, 짧지만 완결된 ‘한 편의 세계’를 요구하는 형식의 특성을 짚었다.   축사에 나선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이번 공모전이 처음 시도된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하며, 행사의 지속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학부대학장은 공모전 명칭에 아직 ‘제1회’ 표기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향후 운영 여건을 검토해 정례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학술 글쓰기를 넘어 창작 글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을 만든 실험적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응모가 이어졌다는 점을 높게 보며, 심사와 운영을 맡은 심사위원단 및 글쓰기지원센터 실무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2회, 3회가 계속될 수 있다는 거”라고 말하며 행사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심사 경과를 발표한 김종욱 심사위원은 “(보통 다른 공모전은) 기껏해야 한 25편… 20편 30편 내외”이지만, 이번에는 약 300편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놀랐다고 회상했다. “ (심사위원) 5명이서 함께 300편 가까운 작품을 다 읽고”, 각자 “5편에서 10편 정도 추천”한 뒤 약 30편을 다시 함께 읽으며 토론으로 수상작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문학이 맨날 위기라고 하고 소설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희망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덧붙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설가 손보미는 심사 소감을 통해 이번 공모전 작품들이 보여준 ‘학생 창작’ 특유의 온도를 먼저 짚었다. 손보미는 응모작을 읽는 동안 많은 작품에서 쓰는 사람의 즐거움과 몰입감이 느껴졌다고 말하며, 심사자로서도 오랜 기간 잊고 지냈던 ‘소설을 쓰는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전 심사인 만큼 완성도와 구조적 밀도를 기준에서 배제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단편은 분량이 짧은 만큼 문장과 장면이 빚어내는 호흡의 균형이 중요해, 익숙한 소재를 반복하거나 설득력이 충분히 쌓이지 않는 작품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기준 아래에서도 최종 후보작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강점을 보여줬다고 정리하며, 짧은 분량 안에서 세계를 설계하고 독자를 설득하는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상은 「민주주의」의과대학 이다은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은 「라이카」를 작성한 미술대학 소속 박유민과 「구덩이, 구더기」의 작가 하홍준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한국현대다중우주론(M123.5813) 수강신청」(박남준), 「북쪽」(이지함), 「갈비뼈의 위치」(최효진)가 선정됐다.   초단편소설 공모전 입선 시상 모습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에서는 초단편 형식이 가진 압축성과, 각 작품이 품은 문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대상 수상자 이다은은 개인의 성취가 능력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환경과 구조가 노력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논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유민은 글쓰기를 계속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이번 수상이 찾아왔다고 밝히며, 창작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하홍준 역시 전공 특성상 글과 멀어지기 쉬웠지만, 읽고 쓰는 일이 자신에게는 큰 기쁨이자 도피처였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이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경험이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수상 수상자 이지함은 글쓰기를 타인의 얼굴을 마주하는 일에 비유하며, 자신만 알던 감정이 다른 사람의 글에서 발견될 때의 울림을 언급했다. 그는 초단편이 짧지만 선명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형식인 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로, “이번이 첫 번째였지만 2회 3회로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고, 운영진은 수상작을 SNU 초단편 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출간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이체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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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가 먼저 도착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인공지능·모빌리티·헬스케어로 본 미래 산업의 방향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전시회로, 전자·IT를 넘어 인공지능,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보틱스, 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글로벌 무대다. 전 세계 기업과 스타트업,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고, 향후 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전시회다.   올해 ‘CES 2026’ 는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나는 재학 중인 서울대학교의 ‘글로벌 전공탐색 현장학습’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10박 11일간의 미국 일정을 학교지원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올해 CES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는 ‘H.O.R.S.E’로 요약된다. 이는 헬스테크(Healthtech),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 로봇(Robotics), 자율주행(Self-driving), 에너지(Energy)의 약자로, 현장에서 목격한 주요 기술들 역시 이 다섯 가지 흐름 안에서 구체화되고 있었다.   ◆ 백덤블링부터 빨래, 교감까지… 일상 파고든 로봇의 진화     전시장에서 가장 큰 인파가 몰린 곳은 단연 로봇 기업들의 부스였다. 특히 현대자동차(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기존 모델 대비 월등히 향상된 구동 능력을 시연했다. 로봇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매우 매끄러운 동작을 선보였다. 심지어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고 백덤블링까지 해내는 모습은 로봇의 운동 능력이 인간의 신체 능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로봇의 움직임에서 흔히 떠올리게 되는 삐걱거림이나 기계적인 둔탁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틀라스의 동작은 사람의 몸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또 현대자동차의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이 한국 보이그룹 코르티스의 ‘Go’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로봇의 움직임이 고도화되고 인간과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기업들은 로봇들의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LG 전자의 빨래 개는 로봇 ‘클로이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로봇의 센서를 통해 옷의 모양을 분석하고 섬세하게 접어내는 기술력은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동작을 위해 작동 속도는 다소 신중했지만, 가장 번거로운 가사 노동인 빨래 개기를 로봇이 대신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숙사에서 빨래한 후 개는 것이 늘 귀찮았던 나에게도 빨래 개는 로봇의 등장은 누구보다 반가웠고, 기숙사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변기 청소 로봇부터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로봇까지 대거 선보이며,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어줄 ‘로봇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펫 로봇’도 눈에 띄었다. 사용자의 표정을 인식하고 대화를 통해 감정을 돌보는 ‘펫 로봇’은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교감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로봇을 먼 미래의 기술로만 여겨왔지만, 실제로 전시장에서 마주한 로봇은 이미 우리의 일상 가까이 와 있음을 체감하게 했다.   ◆ 기술, 장애의 장벽을 낮추다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키워드는 ‘접근성(Accessibility)’이었다. ‘글로벌 전공탐색 현장학습’ 프로그램은 미국 견학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했다. 내가 속한 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 앱을 설계하고 있었기때문에 관련 기술들을 특히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그 과정에서 현재 개발 중인 프로덕트와 문제의식은 유사하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구현 방식 면에서 우리 팀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느껴지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루마니아 스타트업 ‘닷루멘(.lumen)’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헤드셋 형태의 보조 기기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부스에서 직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이 제품이 시각장애인 가정에서 자란 창업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착용자의 이마에 위치한 9개의 진동점이 방향을 안내하는 방식은 설명을 듣는 순간보다 실제로 체험했을 때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우회전이 필요한 순간 오른쪽 진동점이 울리는 단순한 구조만으로도, 별도의 학습 없이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체험을 마친 뒤에는 기술적 완성도와는 다른 차원의 고민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시각장애인 역시 사회 속에서 가능한 한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이처럼 큰 헤드셋 형태의 기기가 일상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시각장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은 적이 있었다. 따라서 접근성 기술이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과 감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실감했다.   ◆ 운전석 사라진 자동차… 기술, ‘공간’을 재정의하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웨이모(Waymo)와 죽스(Zoox) 등 자율주행 선도 기업이 실제 도심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안정된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죽스(Zoox)는 박스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가장 큰 특징은 운전석을 없애고 승객이 마주 보는 객차 형태의 좌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죽스(Zoox) 관계자는 차량이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으로 주행할 수 있어 좁은 도로에서도 유턴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시연하며 기술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차량 내부에 직접 탑승해 체험할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해보려는 관람객으로 체험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집안의 모든 기기가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를 강조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유리에 가까운 투명도를 유지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냈다. 전원이 꺼졌을 때는 완벽한 유리창처럼 보이다가, 켜는 순간 허공에 정보가 떠오르는 듯한 신기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 생활 파고든 이색 스타트업   가장 긴 대기 줄이 있었던 주인공은 의외로 평범해 보이는 막대사탕, ‘롤리팝 스타(Lollipop Star)’였다. 이 제품은 사탕을 입에 무는 순간 골전도 기술을 통해 두개골로 음악이 전해지는 방식을 적용했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입안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는 독특한 경험에 체험객들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방과 뷰티 영역에서도 실생활 밀착형 혁신이 돋보였다. ‘시애틀 울트라소닉스’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힘을 주지 않고도 딱딱한 바게트를 두부처럼 써는 식칼을 선보였고, ‘아이폴리시(iPolish)’는 앱 조작만으로 그날의 기분에 맞춰 네일 컬러를 바꾸는 기술로 젊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기술, 경이로움과 생활 그 사이   기술은 이제 연구실을 벗어나 우리의 거실로, 주방으로, 심지어 입안으로 들어왔다. 이번 CES에 직접 참가하며 수많은 기술을 마주한 경험은 그동안 막연히 상상해 왔던 ‘미래 기술’이 이미 현재의 언어로 작동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했다. 전시장을 걷는 동안 인상 깊었던 점은 기술의 성능 자체보다도, 그것이 누구를 위해, 어떤 일상을 바꾸기 위해 설계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접근성과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둘러보며 기술의 발전 방향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인간의 삶을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느꼈다. 물론 쏟아지는 유사 제품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과, 기술과 안전하게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CES는 나에게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자리였다. 미래의 기술을 소비하게 될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언젠가는 그 기술을 설계하는 위치에 서고 싶은 학생으로서, 이번 경험은 기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분명하게 바꾸어 놓았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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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진 답을 넘어 나만의 지도를 완성하다,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의 두 번째 학기

    정해진 답을 넘어 나만의 지도를 완성하다,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의 두 번째 학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나아간다는 것’   ‘전공 미결정’이라는 낯선 이름표를 달고 입학했던 학부대학 광역 1기생들이 어느덧 입학 첫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기존 자유전공학부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경험 후의 전공 선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들은 지난 학기보다 더욱 깊고 치열하게 자신만의 길을 그려 나갔다.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1학기를 지나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확정 지은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의 2학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강의실에서 직접 마주한 미래, 전공 예습의 현장’   지난 1학기, 전공설계 1 수업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떤 길이 있는지’를 알아갔던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은 본인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보다 실질적인 전공 탐색에 나섰다. 소개에 그친 1학기 수업들을 넘어 관심 학과의 실제 전공 기초 과목들을 직접 수강하며 본인의 적성을 검증하는 ‘전공 예습’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만큼 2학기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의 시간표는 그 어떤 학과보다 다채로웠다. 전기정보공학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물리학 2’와 ‘공학수학 1’을 통해 공학의 기초를 체득했고, 재료공학부 진입을 고려하는 학생은 ‘재료공학원리’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배울 전공의 핵심을 체험했다. 경제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경제원론 1,2’ 수업을 수강하며 사회현상을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전공 예습은 책이나 상담만으로 알 수 없는 학문의 실제 난이도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학생들은 실제 전공생들과 섞여 수업을 들으며, 자신이 해당 전공에 진입했을 때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체계화된 전공 탐색 프로그램, 지도의 이정표로 사용하다.’   학교와 학생회 차원에서도 광역 학생들의 결정을 돕기 위해 더욱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1학기에 진행되었던 ‘전공설계상담’은 2학기에도 이어져 전공 선택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모든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배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진입 절차 등을 소개받았고, 개인적인 고민들도 해소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전공탐색주간’은 학교의 다양한 전공들과 연합전공, 연계전공 등을 소개하는 주간으로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였다. 특히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은 ‘전공탐색주간’을 통해 다양한 학과에 대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연합전공과 연계전공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전공 이외에 다른 전공도 쉽게 할 수 있음을 깨달으며 단일 전공 선택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가 주관한 ‘전공멘토링’과 ‘자전멘토링’은 학생들을 관심 학과를 이미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을 만나, 전공 선택이 실제 직업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거시적인 시각을 배웠고,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인 선배들로부터 전공 수업의 특징, 학과 내의 문화, 전공 선택 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팁들을 생생하게 전해 들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함께라서 뜨거웠던 2학기’   1학기에 진행되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어 2학기에도 동기들 사이의 유대를 공고히 해주고 학교 생활의 활력을 더해주는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방학 중 자유전공학부와 연합해 진행된 ‘벼리캠프’는 학기 시작 전 동기들과 결속력을 다지고 자유전공학부 선배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행사였다. 또 자유전공학부를 졸업한 선배의 연설은 다양한 진로에 대해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어 진행된 2학기 엠티는 잠시나마 학업의 긴장감을 풀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1학기부터 활동한 광역서포터즈는 2학기 때 확대되어 학부대학 광역 학생에게 더욱 도움을 주었다. 서포터즈가 기획한 다채로운 미션을 함께 수행하며 평소 대화하기 힘들었던 동기,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도 생기고, 함께 ‘밥약’도 진행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했다.   우리들의 항해는 계속된다.   1년 전, ‘정해진 답이 없다.’는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시작했던 학부대학 광역 1기 학생들의 첫 항해가 어느덧 1년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스스로의 길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던 이들은, 이제 막막했던 지도를 각자의 경험과 확신으로 채워 넣으며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지난 1년은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에게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1기라는 무게감이 무거웠을 테지만, 지금 학생들은 자유와 가능성이 더 특별했던 자산임을 깨달았다. 이제는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이 자신들이 선택한 지도를 따라 새로운 여정을 떠나야 할 시간이지만, 함께 고민하고 성장했던 지난 1년의 기록이 학부대학 광역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항해에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 (광역 2025학번)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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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삶> - 원소윤 작가

    지난 12월 19일, 서울대학교 글쓰기지원센터 주관 글업일치 특강이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학부대학 61동에서 개최됐다. 해당 특강은 글쓰기가 ‘업’이 된 서울대학교 동문의 강연으로 이루어진다. 해당 특강은 조문영 교수, 유선혜 시인과 함께 진행되어 마지막 원소윤 작가가 마지막 특강 연사로 초빙되었다. 원소윤 작가는 현재 코미디언과 작가를 겸하고 있으며, 최근 원소윤 작가는 『꽤 낙천적인 아이』라는 소설을 출판하였다. 해당 특강의 강연자 소개에는 “대전 성모병원 출생.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졸업. 명리학자가 경고하길 “바늘 같은 사람이니 되도록 말을 삼가시오!” 직업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라는 문구가 자리 잡아있었다. 원소윤 작가는 “왜 읽는가, 왜 쓰는가, 왜 사는가. ‘나’를 만든, ‘나’를 허문 읽기와 쓰기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라는 강연 소개와 함께 ‘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삶’이라는 이름의 발표를 준비했다. 원소윤 작가는 자신이 업으로 삼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무엇인지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녀는 종종 사람들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나 테드톡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스탠드업 코미디는 정해진 교훈 없이 바보 같은 이야기만 하다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스탠드업 코미디는 개그가 특정 방향으로 읽히게끔 만드는 ‘셋업’과 독창적인 표현을 던지는 반전, ‘펀치’로 이루어진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따라서 스탠드업 코미디는 스토리텔러, 원라이너, 크리우드워크 세 가지 장르로 나뉜다. 자신의 작가,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늘 강연을 진행하면 Q&A 스펙트럼이 넓다고 원소윤 작가는 이야기했다.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에 걸맞는 농담 짜는 법, 안 웃기고 웃긴 척하는 법, 위기 대처 능력 등의 질문들에 대하여 작가는 대답하기 시작했다. 안 웃기고 웃긴 척하는 법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넘겨보고, 안 되면 관객 탓으로 넘겨도 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원소윤 작가는 이야기했다. 이는 인생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고 비유했다.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행동해보고, 안 되면 남탓도 해보고, 끝끝내 나의 한계를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방식이라고 그녀는 유쾌하게 관중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원소윤 작가의 ‘만남’들 원소윤 작가는 ‘무언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본인의 삶을 소개했다. 첫번째 만남은 ‘도서관’과의 만남이었다. 학창 시절의 원소윤 작가는 도서관을 편안한 공간으로 여겼고, 또 소외감이 없는 공간으로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두번째 만남 ‘책’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자신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좋아서 도서관에 앉아 있었지만, 앉아만 있고 책을 읽지 않으면 수상해보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그녀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는 당시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규율이 강했기에, 책이 주는 쾌감이 강렬했다고 이야기했다. 학교에서 금지된 것들이 책 속 세상에는 가득했고, 그리하여 책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세번째 ‘타인(화자)’와의 만남이다. 원소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책 속의 인물은 끔찍하고 불안전하고 못되더라도 결국에는 애정을 가지게 되죠. 그 사람한테 흥미를 느끼게 되고, 매력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고요. 그 사람의 관점을 계속해서 보다보니 애정이나 친밀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제 옆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게 안 됐어요. 매력적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실존인물을 만나니까 고통스러웠어요.” 그녀는 이 괴리에 대해서 질문하게 되었다. ‘왜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네번째는 ‘종교학과’와의 만남이었다. 학창 시절의 원소윤 작가는 대학교는 가기 싫은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종교학이 그나마 질리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종교학은 모두가 엄숙하고 진지하게 다루는 존재를 세속적으로 해체하고, 분석하는 작업이라는 지점에서 발칙한 학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만남들을 바탕으로 원소윤 작가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후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와 만남, 스탠드업과 문학의 만남, 관객&독자와의 만남을 겪으며 어떻게 본인이 스탠드업 코미디언,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을 결정하고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하였다. ‘앞으로의 만남’이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은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농담이 있기에 글을 쓰는 것이며 앞으로도 바보 같은 농담을 쓰게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사인회를 진행하는 원소윤 작가 ‘나’를 만들고 허문 읽기, 그리고 쓰기 원소윤 작가는 만남을 통한 이야기에서 ‘나’에 대한 읽고 쓰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첫 이야기 주제는 ‘나’를 만든 읽기였다. 그녀는 최초에는 듣기가 있고, 교과서나 위인전 같은 ‘읽기’를 만나게 되었다며 이를 ‘나’를 만든 읽기로서 소개했다. 그 다음은 ‘나’를 허문 읽기이다. 해당 주제에서 원소윤 작가는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으라는 강렬한 충고를 전했다. 이렇게 좋은 수업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며, 가치관을 뒤흔드는 읽기를 할 수 있는 이 학교에서 충분히 누리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내가 나를 단번에 알 수는 없다. 거울을 봐도 거울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나를 비추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점을 강조했다. 원소윤 작가는 내가 예전에 쓴 글을 읽는 행위가 최고의 나를 ‘허무는’ 읽기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낯선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며 예시로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 (최현숙)』을 소개하였고,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며 예시로『사랑의 은어 (서한나) )』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를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원소윤 작가는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쓰기 전에 일단 읽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초에는 말하기가 있었겠죠. 말하기에서 목소리를 찾는 것처럼, 흉내를 내봐야 해요. 계속해서 읽기를 반복하면, 빈 곳이 발견될 거예요. 이런 얘기는 왜 아무도 안 쓰고 있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읽으면서 ‘나의 몫’을 찾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쓰기’의 시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그녀는 이 ‘쓰기’의 시작 이후의 진행 과정에서, 쓰다 보면 1인칭 주인공 시점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퇴고 가정에서 합평, 책방 등의 경험을 통해서 마주하게 되는데 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평가를 당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 평가를 통해 만들어지는 기대는 자신이 자유롭게 부응할지, 배신할지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녀는 강연의 제목에 포함된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시점을 가지고, 관점을 갖는 것은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에 읽기와 쓰기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는 원소윤의 작가의 말처럼, ‘시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읽고, 써보는 경험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Q&A 세션과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강연은 막을 내렸다. 원소윤 작가의 특강은 뭐든지 웃어 넘겨볼 수 있는 힘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무엇이든 심각하고 진지한 일이 많은 세상이지만 별 거 아닌 듯이 웃어넘겨도 보고, 비웃어도 보고 싶어진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유쾌하면서도 생각할 거리와 여운을 남긴 강연으로 참석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전한 자리였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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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학년도 학생자율연구: 실천’ 우수연구 시상식 성료

    - 7개월간의 학생 주도 연구 대장정 마무리… 지성과 인성 겸비한 리더 양성 목표 - 간호학과·수의학과 연합팀, ‘유럽 치매 친화적 마을 연구’로 최우수상 영예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지난 1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양두석홀에서 ‘2025학년도 학생자율연구: 실천 우수연구 발표회 및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학생자율연구: 실천’은 학생들이 스스로 가치와 인성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지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선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서울대의 특별 교과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연구를 수행했으며, 참여 학에게는 정규 학점(2학점)이 부여되었다. 이번 발표회는 2025학년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7개 팀 중 우수연구과제로 선발된 4개 팀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순위는 심사위원단과 청중평가단의 현장 평가를 합산해 결정되었으며, 팀당 10분의 발표와 5분의 질의응답을 통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상팀 발표   영예의 최우수상은 간호학과 오지예, 수의학과 유지성 학생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자율성 관점에서 본 유럽 치매 친화적 마을의 공용 공간 구조와 한국 적용 가능성 연구’를 주제로, 유럽형 치매 마을과 국내 돌봄 환경을 비교 분석하고 실질적인 이용 의사를 조사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두 팀이 수상했다. 건설환경공학부 디타 앙그라이니, 오경원 학생 팀은 ‘UAV 및 위성영상을 활용한 딥러닝 초해상화 기반 산림 및 해안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분석’을 통해 연구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정치외교학부 이다인, 장호진, 최윤호 학생 팀은 ‘일본 돌봄[개호(介護)]제도에 대한 연구: 일과 개호의 양립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다뤘다. 장려상은 물리천문학부 이현호 학생의 ‘MoSe/WSe 이종접합에서의 엑시톤-폴라론 상호작용’ 연구가 차지했다.  서울대 학부대학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우수한 재능과 창의성을 발휘해 스스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체험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헌신적이고 바람직한 미래 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학생 자율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대학 교육팀, 기획팀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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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Academic Advising Forum: 자율과 선택의 시대 – 대학에서 Academic Advising을 묻다

    12월 16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제2회 Academic Advising Forum: 자율과 선택의 시대 – 대학에서 Academic Advising의 역할을 묻다”이 개최되었다. 해당 포럼은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Academic Advising’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다.   1부는 “전공자율선택제와 Academic Advising”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학과 중심주의 전통 속 대학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노유선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학장이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에 이어 “전공자율선택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분반지도교수제와 전공탐색 지도의 유기적 연계 모델”이라는 주제로 정석재 광운대학교 기획처장이, “고등교육 데이터를 활용한 전공자율선택제의 효과 탐색 연구”라는 주제로 유예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강연을 진행했다. 중식 시간을 가지고, 2부 “Academic Advising의 실제”가 시작되었다. 2부의 문을 열며, 좌장의 김은영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는 이번 포럼에서는 단순한 전공선택의 자유를 넘어서서 Academic Advising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는 지점을 강조하였다.    세션 1 – 학사지도 전담교수의 Academic Advising 첫번째 세션은 “학사지도 전담교수의 Academic Advising”으로 보다 다른 방식으로 Academic Advising을 진행해온 두 교수의 발표를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발표 1 –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학사지도” (한봉원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첫번째 발표는 한봉원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가“연세대학교 학부대학 학사지도”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한봉원 교수는 실제로 Academic Advising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말을 전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학사지도의 목표는 학생들이 대학생활 전반에 필요한 학사 정보를 이해하고 대학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개발하며 진로, 생애 설계를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통합 교육과정임을 정의했다. 다음으로, 연세대학교 RC 교육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연세대학교의 RC 교육은 기초교양교육과 RC 교육 두 가지로 나뉘며, 전자는 교양기초와 대학교양으로 일반적인 대학교 교육에 속하며, 후자는 사회참여, Yonsei RC101, RC 자기주도활동 등의 활동들로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이 중 RC 교육은 학습과 생활의 통합을 목표로 한다. 학사지도 실행 단계에서는 개별 학사지도와 집합적 학사지도가 모두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중 집합적 학사지도를 확장시킨 형태로 교과목 ‘신입생 세미나’가 있다고 소개한다. Yonsei RC101은 RC 교육 환경에서 신입생의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학업 및 진로설계 토대를 제공하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다. 덧붙여, 설문조사를 자료로 제시하여 해당 수업의 수강생 만족도가 매우 긍정적임을 보여주었다. 현재 Academic Advising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노력들에 덧붙여, 2026년의 진리자유학부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지점들에 대하여 소개하며 발표를 마쳤다.   발표2 – 학생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본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작용과 의미 (방희경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 두번째 발표는 방희경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가“학생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본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작용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방희경 교수는 Academic Advising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중점적으로 말하고자 함을 전했다. 우선,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의 Academic Advising에 대하여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는 전공 탐색 및 선택을 중심으로 대학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Academic Advising 수행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실제 사례로 전공설계 간담회, SNU 전공탐색주간, 전공/진로탐색 지원 프로그램, 다전공수기 공모전 등이 소개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다전공 선택을 위한 Academic Advising 경험 심층 면담 조사를 소개하였다. 해당 질문지의 구성은 개인적 배경, 동기, 과정, 이후 변화를 담고 있었으며, 해당 조사에 따른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제도 및 규정 작용의 묘미 살리기, 전공 선택에서 자신에 대한 막연한 이해, 전공 선택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큰 경우, 진로에 대한 전공선택을 잘못 생각하는 경우, 진로에 대한 이해 부족 바로잡기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방희경 교수는 막연한 질문과 생각에 대한 명확한 ‘알게 됨’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완전히 답을 얻는 것은 아닐지라도, 전공상담교수에게 묻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학생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희경 교수는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의미는 ‘알게 됨’에 근거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동인, 학업여정의 방향 설정이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어서, 대학 교육에서 Academic Advising의 역할은 전공, 공통교육 과정, 비교과 활동과 같은 것들이 Academic Advising을 만나서 대학에서의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AI 기반 전공탐색, AI 기반 학사지도, 개별성 강조의 시대를 떠올렸을 때 AI 기반의 Academic Advising은 도움이 되겠지만, AI가 학생의 생각을 읽는 수준으로 발달하지 않는 이상 대면 Academic Advising은 필수적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던지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질문 및 토론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   세션 2 – 전공지도교수의 Academic Advising 두번째 세션은 “전공지도교수의 Academic Advising ”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전공지도교수들의 발표들이 진행되었다.   발표 1 – “부산외대 메가 자유전공학부에서의 학생 지도와 관리전략” (정명숙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학장) 첫번째로는 정명숙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학장의 “부산외대 메가 자유전공학부에서의 학생 지도와 관리전략” 발표가 진행되었다. 정명숙 교수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제 도입 과정에서 공감대 형성, 우려 해소, 운영 제도 마련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자유전공제 도입 과정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점들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했다. 전공 쏠림 현상의 해결을 위해 이중 전공, 교육과정 모듈화를 도입하고. 전공 선택의 어려움의 해결을 위해서 전공탐색 교과, 전공박람회, 자유로운 전공 변경 가능을 도입하는 등 자유전공제의 원활한 도입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이런 자유전공제 자체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실제로 해당 학부의 2024년 운영 과정을 소개하였다. 2024년 신입생 관리 목표에 따른 활동들로 ‘인성, 소양’을 위한 채플, 봉사교육, ‘소속감’을 위한 소그룹 커뮤니티 활동, 재학생 TA,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위한 PSC 활동 등이 진행되었음을 보고했다. 2024 자유전공학부 운영 평가를 제시하며, 신입생 대학생활 만족도 편차, 신입생 역량 등이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졌음을 증명했다. 더 나아가서, 2025년에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며 해당 학부의 커뮤니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소개 또한 선보였다. 그리고 위의 운영 평가와 유사하게 2025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운영 평가를 제시하며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증명했다. 해당 발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글로벌자유전공학부가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또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실증적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부산외대가 가지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발표 2 – “UNIST 전공 탐색 사례와 시사점, 전공 탐색 혹은 전공 만들기” (정지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해당 세션의 마지막 발표로, 정지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가 “UNIST 전공 탐색 사례와 시사점, 전공 탐색 혹은 전공 만들기”라는 발표를 진행했다. 정지범 교수는 전공탐색 과정을 고고학자와 건축가의 개념에 비유하였다. 그는 전공 찾기는 고고학자와 유사하고, 전공 만들기는 건축가와 유사하다는 와닿는 비유와 함께, UNIST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지범 교수는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중심대학으로, 보다 혁신적이며 신규 교육과정 및 방법론 적용에 적극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무전공/무학과 입학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전공 변경이 자유롭고 부전공/이중전공이 활성화되어 있는 전공에 있어서 자유도가 높은 학교임을 밝혔다. 정지범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UNIST의 새내기학부에서는 CA 멘토십, 튜터링, 지도교수 제도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새내기학부의 원활한 전공 선택을 위해 전공선택 가이드북, UNIVISOIN, 전공탐색 학과통합 설명회 등의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새내기학부의 시스템 아래에서 학과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는 어떤 일들이 학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결국 뭐든지 해보면 된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AI 시대의 미래 교육을 위해 AI 기초 교과목을 재설계하고, AI 융합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2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UNIST 학제 개편안을 제시하는 등 UNIST의 보다 나은 전공 선택을 위한 노력들을 선보였다. 해당 세션을 주최하신 좌장 김은영 교수님께서는 보다 다양한 대학교에서 Academic Advising을 다루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며 기획했다는 의도를 밝히셨다. 해당 세션은 다양한 대학교들이 각 학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학과의 자유를 다루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세션이었다. 마지막으로 질문 및 토론 세션을 진행하며 세션2가, 동시에 포럼이 막을 내렸다. Academic Advising이라는 개념은 강조되는 동시에, 새롭기에 여전히 모두의 경험과 토론이 필요한 분야이다. 다양한 종사자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진 해당 포럼이 앞으로의 ‘자율과 선택의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교육에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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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의 시대를 건너는 법, 유선혜 시인이 그린 ‘방’과 ‘사랑’의 궤적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선혜 시인의 시 세계는 언제나 예상 밖의 지점에서 문을 연다. 그는 시집 전반에 걸쳐 독자에게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라”고 제안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뒤집어 바라보는 감각을 호출한다. 운석 충돌로 사라진 공룡의 멸종을 ‘일방적인 사랑’으로 치환하는 상상력은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 자체를 재고해 보라는 철학적 요청에 가깝다.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듯, 소멸해가는 사랑 또한 기어이 지켜내야 한다는 그의 관점은 사랑을 감정의 차원을 넘어 생존의 윤리로 끌어올린다.   철학을 공부한 그는 대학 시절 ‘심리 철학’ 수업의 각종 사고 실험들을 통해 세계의 기초라고 믿었던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경험했다. 그는 “우리가 인간이었으면 했고, 인간이 아니었으면 했다”는 문장을 통해 존재 자체의 불안정성을 냉정하게 마주한다.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로서 겪는 고독과 소외는 그의 시 속에서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문장으로 터져 나온다. 그러나 시인은 이 비극적인 감정들에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외로움과 슬픔을 “성인병처럼 평생을 곁에 두고 꾸준히 관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 담담하게 정의한다.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을 삶의 일부로 수용하라는 그의 목소리는 독자들에게 서늘하면서도, 동시에 나의 상처를 누군가 정확히 읽어주고 있다는 상냥한 위안을 건넨다.     유년의 부적응, 체육관 화장실에서 피어난 문장들   유선혜 시인의 신작 시집 『모텔과 나방』의 전반부를 장식하는 1부는 시인의 내밀하고도 아픈 과거, 그리고 차마 홀로 견디기 어려웠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룬다. 시인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학교라는 공간이 결코 따뜻한 배움의 터전이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그에게 학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와 강제로 섞여야만 하는, 때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압박감을 주는 ‘폭력적이고 이질적인 장소’에 가까웠다.   집단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숨기고 지워야 했던 아이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외진 곳인 체육관 화장실의 좁은 칸 안에서야 비로소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되어 짧은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특히 시 「부적응기」에서 묘사된 장면은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이유 없는 따돌림의 굴레에 갇혀 있던 어느 날, 아이가 동급생의 사물함에서 일기장을 훔쳐 그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잘게 찢어 낡은 좌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리는 행위는 단순히 파괴적인 충동을 넘어선다. 그것은 외부의 폭력에 대항하여 자신의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비명이자 처절한 마지막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유년의 기록을 시로 옮기면서, 시인은 피해자의 위치를 단순히 동정받아야 할 ‘수동적이고 연약한 존재’로만 한정 짓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시 속 화자들은 도덕적 결함이 없는 완벽한 피해자가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깊은 원망과 나쁜 의도를 품기도 하며, 자신조차 통제할 수 없는 기묘하고 어두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도 하는 지극히 입체적인 인물들이다.   이렇듯 꾸며내지 않은 날것의 감정과 솔직한 내면의 배열은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아픔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은밀하게 숨겨두었던 자신만의 어둠과 상처를 용기 있게 직면하도록 이끄는 힘을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유선혜 시인은 시라는 형식이 단순히 선한 사람들의 고결한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비겁하고 때로는 일그러진 모습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복잡하고도 불완전한 인간 전체의 기록’이어야 함을 자신의 시세계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는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당신의 어둠 또한 삶의 일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모텔촌과 버뮤다 삼각지대: 추상에서 현실의 ‘방’으로   두 번째 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공간의 감각이 등장한다. 『모텔과 나방』의 ‘모텔 연작’은 관념의 층위에 머물던 이전의 시들과 달리, 실제 공간이 주는 질감과 분위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학가 뒤편의 모텔촌을 그는 ‘버뮤다 삼각지대’라 부르며,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숨고, 머물고,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 그 방들을 세계의 축소판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공간 미학을 선보인다.   과거의 시들이 ‘방’이라는 장소를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거나 내면으로 침잠하기 위한 은유적인 공간으로 다뤘다면, 이번 연작에서의 방은 벽지의 무늬나 닫힌 문의 무게감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훨씬 더 물리적이며 사실적인 장소로 다뤄진다. 시인은 인터뷰를 통해 “방이란 존재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를 안락하게 보호해 주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세상과 단절시키고 끝내 가두어버리는 폐쇄적인 감옥이 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중적인 공간의 성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상처받으면서도 여전히 나만의 안전한 영역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모순된 마음을 그대로 투영한다. 결과적으로 『모텔과 나방』의 모텔 연작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실제의 '방'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현대인이 겪는 지독한 고립감과 안전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다.   “시 쓰기는 일상의 균열을 견디는 일” 예비 시인을 위한 현실적 조언   창작 과정에 대한 그의 태도 역시 솔직하다. 그는 아름다운 장면이나 감정에서 출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겉보기에는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어딘가 분명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낯선 징후에서 시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런 감각을 붙잡아 문장이 될 때까지 쥐고 씨름하며, 수십 차례의 퇴고 끝에 더 이상 손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 시 쓰기는 결코 감성적인 영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동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등단을 목표로 하는 예비 시인들에게도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는 무작정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신문사나 문예지의 이른바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매체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문체를 선호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존의 틀을 깨는 실험적인 시를 높게 평가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심사위원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들이 어떤 미학적 기준을 가지고 당선작을 선정했는지를 심사평을 통해 꼼꼼히 파악하는 과정이 등단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전략적인 분석이 결코 타인의 문체를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매체의 성향을 아무리 완벽하게 파악하더라도, 결국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고,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만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외부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다 보면 정작 작가 고유의 색깔을 잃기 쉬우며, 나만의 독특한 시선과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문학적인 결을 다듬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시를 읽는 즐거움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는 기쁨에 있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오늘도 멸종해가는 것들 사이에서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닫힌 방 안에서도 광활한 우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조용하지만 묵직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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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늘어나는 무전공 선발…대학 '지도 역량' 시험대

    AI시대 탈학과주의 필요성 커져 광운대 모집인원 25% '자율전공' 체계적 전공 지도로 우수한 평가 일부 전공 극단적 쏠림은 과제 최근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와 함께 전공자율선택제가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과 중심주의와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적합한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학사 지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서울대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는 지난 1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자율과 선택의 시대-대학에서 아카데믹 어드바이징의 역할을 묻다’ 포럼을 진행했다. 김용균 서울대 전공설계지원센터 센터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전공과 직업 사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던 경로는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자율선택제는 단순 학사 개편이 아니라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대학 전반의 뿌리 깊은 ‘학과 중심주의’를 해소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노유선 서울대 학부대학 학장은 “서구 대학과 다른 학과 중심주의는 한국 대학의 독특한 문화”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구조로, ‘대학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공자율선택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한계도 있다. 학생들의 선택에 극단적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수 학문은 소외되고, 쏠림 현상이 일어난 학과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노 학장은 “학생의 선택권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부분적 선발권을 허용해야 한다”며 “학점을 통해 선발할 경우 ‘입시 2라운드화’가 될 수 있는 만큼 학점이 아닌 선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략) 고재연 기자 (전문보기) 늘어나는 무전공 선발…대학 '지도 역량' 시험대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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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걸어온 학생들의 발자취 끝에 - SNU 라이프아카데미 6기 프로젝트 전시: <마침표.>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220동 2층 자유공방 등에서 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 6기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전시가 개최되었다. 해당 프로젝트 전시 <마침표.>는 2025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6기 학생들이 삶의 문제를 탐구하고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는 지난 1년의 ‘마침표’이다. 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SNULA)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주관하고 동원육영재단에서 후원하는 전인교육프로그램이다. SNULA는 2019년 파일럿 기수로 시작해 매년 새 기수 수강생을 선발해왔고, 수강생들은 대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수행하고,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하는 팀 활동을 수료했다. 이번 수료생을 마지막으로, SNULA 프로그램은 잠정 종료하게 되었다.    <무유>, <일상音>    <빛, 색, 자아> <미리 쓰는 유서> 전시 공간은 다채로운 요소들로 채워져 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질서 정연하고 일관된 모습의 전시이기보다는 참여자가 참여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의 특징을 보였다. 총 7팀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각자만의 개성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직접 명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Café Holo) 사진을 가득 채운 질문에 답하는 것 (무유) 혹은 자신의 가치를 담은 트리의 형상을 체험하며 키링을 만들기도 하고, (빛, 색, 자아) 스스로의 유서를 미리 적어보는 등 (미리 쓰는 유서) 마침표의 세상에는 ‘나’를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톡톡 튀는 발상들이 가득했다. 스스로의 감각을 달리해볼 수도 있었다. 디지털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걸은 여정을 표현하거나 (만나게 될 지도?) 시각과 청각을 삭제 당하고, 예측과 다르게 비틀어보거나 (감각의 불협화음) 장소 속 소리를 들어보거나 (무유) 감각을 달리하고 예민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이 가득했다. 해당 전시의 모든 팀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관람객이 관람만 하게 하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자들의 경험과 발상을 관람객에게 나누고, 또 관람객이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자유전공학부의 수업에서 이러한 전시를 1년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라고 느꼈고,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보다 더 깊이 들어보고자 하였다.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자유전공학부 박도현(21, 경제학, 수리과학 진입), 유시오(21, 심리학, 수리과학 진입), 권민주(25, 경영학 진입)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라이프아카데미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서 진행되는 수업인가? (박도현) 1년 단위의 수업이고, 주제탐구세미나/주제심화세미나를 통해 1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가장 자유로운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비교과 위주의 수업이고, 교수님들께서 학생한테 비용을 쥐어주고,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느낌이었어요.  (유시오) 1학기에는 연사 특강과 토론이 반복되는 구조였어요. 각 분야의 연사분들이 오셔서 하나의 대주제인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특강이 영감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학기에는 각자 개인별로 자신이 구상한 주제를 피칭하고, 투표해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팀원을 구성하고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라이프아카데미는 우리가 쓰지 않았던 능력을 계속 쓰게끔 요구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의 정반대에 있는 답이 없다고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을 기르게 만드는 수업이었죠. (권민주) 강의형 수업이 아닌, 각 팀의 조별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이었어요. 앉아서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보다는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주를 이루는 수업이었어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신기했다고 느꼈습니다.  Q. 각자가 참여한 프로젝트 전시에 대한 설명과 만들어진 과정이 궁금하다     <감각의 불협화음>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있나요? 우리는 정말 있는 그대로 세상을 느낄까요? 우리는 일상 속 무수한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언제나 앞서 예측하며 해석합니다. <감각의 불협화음>은 이 익숙한 예측이 어긋나는 순간을 만들어, 감각이 현실을 어떻게 편집해 왔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박도현) 보통 바다를 바라볼 때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소위 ‘물멍’을 하지만, 방음 헤드셋을 끼고 바다를 가게 된다면 생각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에는 소리가 지워진 채로 무음의 광장을 보러 가는 경험에서 끝내고자 했어요. 무음에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소리를 매개하여 소리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지금의 전시를 만들기 되었고요. 당연히 흘러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을 때의 경험을 통해서, 소리만 가지고 아련함, 찝찝함, 공포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청각적인 감각의 괴리를 떠올리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시각을 차단해본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시각을 차단하고 촉각만으로 감각하는 경험 등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어요. ‘어둠 속의 대화’ 같은 실제 전시에 영감을 받아서 이런 전시가 완성되었습니다.     <만나게 될 지도?> 그러나 우리가 서로 손쉽게 연락을 할 수 없다면, 더 이상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약속을 잡고, 어떻게 서로를 찾아갈까요? 그리고 정말로—디지털 없이도 우리는 결국 만나게 될 지도? (유시오) 한 실험을 했고, 실험에 대한 기록을 시각화 했습니다. 실험은 각자 학교에 각기 다른 위치에서 11시에 시작을 하고, 학교를 여행하듯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운명의 상대(팀원)를 만나게 되면 동행하게 되는 규칙이었어요. 모두가 모일 때까지, 5시 반까지 계속되는 실험을 했어요. 그리고 작품에서는 이 실험의 시간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실험하게 된 이유는, 디지털 디톡스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디지털이 많은 것을 편하게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바꿨잖아요. (디지털이 없이) 용이함을 가지지 못한 채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려운 일이고, 이 어려움에 따라서 사람과 만나는 일이 그만큼 반가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반가워질 수 있을까? 그리고 만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러한 물음 아래에서 이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Café Holo>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분주합니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는 흔치 않습니다. 명상하는〈카페 홀로〉는 그런 순간을 위한 공간입니다. 낯선 명상 센터가 아닌, 친숙한 카페라는 형태 속에서 조금 느리게, 조금 고요하게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먼저 짧은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고, 그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준비합니다. (권민주)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업무, 반복되는 노동에 피로해하고 동시에 ‘현생’에 지쳐 있다고 느꼈어요. 팀원들 또한 이를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어요. 업무를 잊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했고, 어릴 적 놀이터에서 순수하게 놀던 것처럼 놀 수 있는 어른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로 이어졌어요. 놀이터를 만든다는 것이 모호해서 고민하던 중에, 명상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고, 명상이 정말로 ‘쉼’이라고 생각된다고 느꼈어요. 이것이 왜 명상 카페로 이어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자면, 명상이 좋은 거라고 다들 인식은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고, 진입 장벽이 높아서 못 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명상 종류를 알아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명상 카페를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Q. ‘라이프아카데미’ 그리고 학생자율세미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박도현)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세미나 계열의 수업보다는 자율연구와 같은 전공과목을 많이 듣게 되는데, 효율을 쫓다 보니 그렇지 않나 싶어요. 예술은 효율이랑 다소 반대되는 과목이잖아요. 그리고 이 수업이 다소 그런 편이라고 느꼈어요.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 자유전공학부, 그리고 학부대학 학생들에게 어쩌면 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스스로가 그간 학업적인 것만 신경 쓰고 다른 것을 배척하고 살았구나 하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시오) 우리가 쓰지 않았던 능력을 계속 쓰게끔 요구하는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라고 하니까 생각보다 잘 안 되네? 이만큼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생각보다 쉽게 정하기 어렵네?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의 정반대의 능력을 기르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해요. 수업을 통해서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게 바로 자유전공학부의 정신 아닐까요? “Liberal studies”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경험 같아요. (권민주) 처음에는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과물을 만들면 대단하지 않을 거라고 걱정했어요. 활동하면서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조교님께 상담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어요. 조교님께서 세 달간 노력해서 나온 게 종이 한 장뿐이라면 그것만 전시해도 괜찮다. 어떤 게 만들어져도 좋으니까 그대로 도전해라. 수업의 지원은 두려워하라고 주어지는 게 아니라, 뭐든 해보라는 의미에서 주어지는 지원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저는 이게 라이프아카데미에서 배운 가장 큰 메시지라고 느껴요. 라이프아카데미는 분명 프로젝트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또 프로젝트 전시를 관람하고 참여한 사람들에게 모두 특별하고 따뜻한 경험으로 남았을 것이다. 또 동시에,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비록 라이프아카데미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이처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수업이 계속해서 자유전공학부를 자유전공학부답게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싶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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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학기 예술 여정의 마무리 “나도! 피카소” 전시회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이 주관한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 참여 학생 작품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과 시상식이 11월 26일 중앙도서관 SNU Commons 뉴박스와 케이브 1에서 열렸다. 이번 폐회식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이어진 예술 수업의 성과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는 “시각적 언어로 소통하는 아티스트의 작업노트를 빌어 학생들 스스로 손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융합창의적 사고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전시 공간 구성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다. 2층 난간에는 학생들이 대형 천 위에 직접 제작한 회화 작품들이 길게 걸려,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설치물처럼 시각적 리듬을 형성했다. 이는 관람객이 계단을 1층에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배치로, 회화 작업의 질감과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을 더욱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했다. 유리창을 따라 배치된 또 다른 섹션에서는 식물, 오브제와 결합한 작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물질적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자연의 생장성과 디지털 이미지의 인공성이 한 화면에 공존하도록 연출되어, 이번 수업의 실험적 성격을 드러냈다. 작품들이 유리면을 배경으로 전시되면서 낮 시간에는 자연광이, 저녁에는 실내 조명이 반사되어 각기 다른 분위기의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케이브 내부에서는 AI 기반 영상 작품들이 벽면을 활용해 상영되었다. 어두운 몰입형 공간 특성 덕분에 학생들이 구성한 이미지와 서사가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됐으며, 디지털 아트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관람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디지털 아트 학생 작품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정희 강사는 “작업만큼이나 전시는 신경 쓸 일이 많은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 준비를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노유선 학부대학장, 송지연 기획부학장, 김지나 연구교수, 권대훈 조소과 교수 등 교원과 수업을 담당한 강사진, 그리고 참여 학생들이 참석했다.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환영사에서 학생들의 작품과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형식인데, 특히 AI 툴을 활용한 영상 작업을 보며 ‘우리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경험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여러분의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수업은 전통적인 회화·조형 작업과 더불어, AI 이미지 생성 및 영상 편집 툴을 활용한 작업을 병행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관심 분야를 키워드로 삼아 AI 프로그램에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과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강사진은 “AI가 ‘전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학문, 예술을 새롭게 엮어보는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소감에서는 ‘힐링’과 ‘관점의 변화’라는 키워드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건축학과 25학번 이수민 학생은 전공 스튜디오 수업이 너무 힘들어서 “머리를 식히려고 들었는데, 오히려 일주일에 두 번, 여섯 시간을 꽉 채워도 빠지지 않고 오게 될 만큼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으며, 뇌인지과학과 대학원 정지수 학생은 “연구는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아 답답한데,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험이 정말 소중했다”며 “전시를 보러 갈 때도 ‘남의 일’처럼 보던 작품들이 이번 경험 이후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작품 앞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학생 재료공학부 대학원 길병준 학생은 수업 이후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업이 끝난 뒤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이 예전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깨진 그릇도 ‘잘 이어 붙이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고, 실험 이미지에서도 ‘여기 조금만 지우면 사람이 보인다’는 식의 상상을 하게 됐죠.” 시상식에서는 전시 참여도, 준비 과정에서의 기여 등을 반영해 여러 학생에게 감사의 의미로 상장이 수여되었다. 특히 관람객 참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상은 김종민·정지수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은 경쟁을 전제로 한 순위가 아니라, 한 학기 동안의 창작 여정과 협업의 과정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된 자리였다.     김종민·정지수 작품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사고방식과 예술적 감각을 새롭게 연결해 보는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참여자들은 새로운 재료와 매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상의 사물과 연구 주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 속한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공통적으로 ‘관점의 전환’을 체감했다는 점은 교육적 의미가 크다. 이는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각자의 학문적 여정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폐회식에서 이정희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부대학이 지향하는 ‘학문 간 경계의 확장’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의 학업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기적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제작 전 과정은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기록되어,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학부대학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창작 아카이브로 축적되고 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이체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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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s NEXT?> 최재천 교수, ‘갈등·경협·통섭’을 말하다

    학부대학이 지난 11월 26일 개최한 특별 강연에서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갈등을 넘어 경협으로: 다양성과 생존’을 주제로 자연과 사회, 학문을 아우르는 강의를 펼쳤다. 최 교수는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태도의 전환이며,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협력적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특강은 학부대학의 학생 참여형 특강 프로젝트 〈Who’s NEXT?〉의 두 번째 강연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팀 학생들이 기획했다.  강연 초두에 최 교수는 ‘왜 누구도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연구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하버드대 대학원 시절 모두가 개미 연구에 몰두하던 때, 누구도 연구하지 않던 ‘민벌레’를 선택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곤충학자조차 보기 힘든 희귀종을 연구하려고 밀어붙였고 결국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연구자가 되었다. 그는 이를 예시로 삼아 “세계 1인자가 되는 건 의외로 단순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한 번 가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튀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흥미를 느끼는 방향을 따라갔을 때 자연스럽게 남들과 길이 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과 진로의 선택을 ‘정해진 정답’이나 ‘안전한 경로’로 좁혀가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창의성과 혁신이 특정한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태도를 갖고 접근하느냐’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이다.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연구 생태계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최 교수는 매년 노벨상 시즌마다 반복되는 ‘왜 한국엔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없나’라는 질문을 언급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은 연구자에게 남들이 이미 성공한 연구를 따라가라고 시킨다, 그러나 그런 식의 연구에서 혁신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의 뿌리에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집단적 태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이 기초과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며 노벨상을 배출해온 사례를 소개하며, “당장 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중반부에서 그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경쟁 중심’ 사고의 한계를 짚었다. 흔히 다윈 이론을 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로 단순화하지만, 실제 자연계는 훨씬 교차적이고 복합적이며, 협력적 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꽃과 곤충의 공진화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가 자연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설명을 제시하며, 경쟁과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태를 ‘경협’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협’은 협력이 경쟁을 대체한다는 뜻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이 끊임없이 얽혀 있는 복합적 현실을 이해하는 태도를 말한다. 관심을 끈 또 다른 지점은 ‘소통’에 대한 고찰이었다. 최 교수는 동물의 구애 행동을 예로 들며, 실제 자연에서 소통은 매우 낮은 성공률을 가진 행동이며, 실패가 기본값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안 통하지?’가 아니라 ‘원래 어려우니 더 세심하게, 더 오래,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야 한다’ 라는 인식 전환이다. 즉, 이 부분 또한 갈등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관계적 태도 변화를 강조하는 맥락으로 연결된다. 강연 후반부에서 그는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consilience)의 개념을 설명하며, “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세대는 한 사람이 다섯 번, 여섯 번 이상 직업을 바꾸는 시대를 살 가능성이 높고, 그때마다 단일 전공이나 단일 기술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는 하나 깊게 파되, 동시에 옆 분야의 언어와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소양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통섭의 강조 역시 지식을 다루는 ‘태도’, 즉 유연성과 개방성의 문제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자연과학적 통찰을 사회적 갈등, 연구 생태계, 학문 구조, 개인의 진로 문제까지 연결하며 설명하는 그의 방식이 기존 강연과 다르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이날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부대학 학생들에게 ‘지금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자리였다. 자연과 사회를 가로지르는 최 교수의 시각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협력적·유연한 사고로 전환하는 삶의 방식이 갈등이 많은 시대일수록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Who’s NEXT?>는 남은 특강에서도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인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탐구적 사고를 확장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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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ChatGPT로 숙제해도 될까요?’ 워크숍 포스터 지난 11월 21일,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43-1동 201호에서 'ChatGPT로 숙제해도 될까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는 가운데, 다섯 명의 교수가 각자의 전공 관점에서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패널 토론 시간에 학생 참석자와 교수간 활발한 의견 공유가 돋보였다. AI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학습 태도는? 오민환 교수의 ‘AI학습 원리에서 배우는 우리의 학습 자세’ 세션 첫 순서로 박경수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지속가능한 AI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최근 과제 점수는 높지만 시험 점수는 낮은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AI 활용이 성취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기했다. 이어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오민환 교수는 AI 학습 원리를 인간의 학습에 접목하는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줬다. 오 교수는 보상을 최대화하는 행동을 학습하는 강화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로, ‘지금 이 순간’ 보상을 최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그리디 알고리즘(Greedy Algorithm)’을 설명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리디 알고리즘이 보상을 최대화할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멀리 떨어진 곳에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곳까지 가서 보상을 확인해 보는 ‘낙관적 알고리즘’이 가장 효율적이다. 보상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가 보기 때문에 낙관적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디 알고리즘보다 낙관적 알고리즘이 가장 효율적이듯, 인간도 학습을 할 때 효율성보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AI 알고리즘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 태도를 강조했다. AI속 숨겨진 불평등   공유진 교수의 ‘AI는 모두에게 평등할까?’ 세션 워크숍에서는 AI속 숨겨진 평등과 불평등 문제도 고찰했다. 철학과 공유진 교수는 'AI는 모두에게 평등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AI의 사회적 편향 문제를 다뤘는데, 재범 예측 알고리즘에서 흑인의 오류율이 백인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나는 등 AI가 기존 사회의 차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공 교수는 자원의 평등한 분배를 다루는 분배적 평등만 생각해서는 AI의 불공정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관계적 평등의 관점을 제시했다. "유튜브의 퀴어 콘텐츠 제한 알고리즘은 단순히 자원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지우고 동등한 사람임을 부정하는 관계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선 "AI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그 전에 인간의 삶 속 불평등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깊은 질문이 있었다. 공 교수는 "편향성이 모델 개발자의 고의가 아니더라도 개발자와 사회 전반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부터 편향성이 최대한 제거되도록 다양한 집단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가 연 더 자유로운 학습의 가능성과 대학 교육   이두갑 교수의 ‘AI 시대,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살아남기’ 세션 과학학과 이두갑 교수는 조금 더 긍정적인 차원에서 AI를 바라보며 ‘AI시대,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 교수는 "학점으로 모든 것이 환원되는 현 대학 교육 시스템이 교육의 가능성을 축소시킨다"고 지적하며, 인간으로부터 배울 때는 다양한 압박감과 의무로부터 시달리며 학습하지만, AI는 사회적 의무나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로운 탐색과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관점도 보여줬다. 패널 토론(왼쪽부터 박경수, 오민환, 공유진, 양차미, 이두갑 교수) 워크숍 후반부에는 다섯 명의 교수와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한 패널 토의가 진행되었다. 수업에서 AI 가이드라인에 관한 질문에 각 교수는 자신만의 대응 방식을 공유했다. 공유진 교수는 "수업시간에 토론을 적극 활용한다. 전통적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철학 수업에서는 글쓰기가 필수적일 때도 많지만, 우선은 수업 내 토론으로 최대한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차미 교수는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있으므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AI가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순 서평과 같은 글쓰기 과제를 부여하지 않고, 과제에 체험, 토론, 사유의 요소를 도입하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AI 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 이어져 토의에서는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도 공유됐다. 한 학생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과제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필수 교양 등의 존재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I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 범위를 오히려 좁힐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다른 학생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AI를 사용할 수 있고 답지를 베낄 수도 있었지만 직접 숙제를 했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특히 “선형대수학 수업을 들으면서 답지를 베끼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이 미래의 수업을 들을 때 자신에게 부채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쓰기 등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부족해서 AI를 사용하는 유혹에 빠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공유진 교수는 "학생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점이라는 너무나 큰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교육 설계 자체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박경수 교수는 "학생 개개인과의 면담 등이 포함된 수업이면 충분히 학습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강의가 대형화되면서 모든 학생에게 그렇게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학 교육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두갑 교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학점 시스템은 1900년대와 거의 다를 것이 없다. 경쟁적인 수업 속에서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해 AI를 쓸 유인이 굉장히 크므로,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교육의 방향성은?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서울대학교의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AI 시대에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학습 동기 상실, 편향성, 평가 시스템의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논의되었고,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가 학생이나 교수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전반의 과제임이 강조되었다.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학부대학의 이번 워크숍처럼 다양한 전공의 교수와 학생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AI 시대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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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학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담아내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지난 11월 27일 오후 5시부터 83동 305호 멀티미디어강의동에서 ‘제 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상영회’를 개최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시선’으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영상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상영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편이 제출되었고 57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등록을 시작으로 공모전 소개 후 개회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송지연 학부대학 기획부학장은 개회사를 통해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벌써 11회인 만큼 이번 주제인 시선을 담아낸 영상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이번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표현력, 상상력, 창의력을 영상이라는 매체로 담아내는 기회인 만큼 참가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시상에 구애되지 않고, 다른 팀들의 작품을 공감하고 배우며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상영된 7편의 작품 중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영상들은 관객들의 주목을 모았다. 이번 상영회의 대상은 <토막 살인>이라는 제목의 감자민 팀이 수상하였다.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대사를 영상 전체에 관통시키는 모티프로 사용했고 사람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재단하는 점이 타인에게 폭력이 되는 아이러니를 관객에게 체험시키기 위해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풀어냈다. 감상평을 맡은 배정훈 SBS 피디는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사건을 배우들의 연기로 충분히 상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하면서도 다만 “마지막에 이야기의 매듭이 완전히 지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 <토막살인> 최우수상은 세 팀에게 돌아갔는데 각각 미프 필름 팀의 <찬란, Challan>, 아우토반 팀의 <Takeout>, 아보카도 필름스 팀의 <원시인(Farsighted)> 이 수상했다.  <찬란, Challan>은 인생은 순간의 선택들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휘둘리고 있는 사실들을 비판한다. 주인공의 이미지를 다소 평가절하 되도록 의도하여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주인공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에게는 그 모든 순간이 찬란했던 시간임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최우수상 수상작 <찬란> <Takeout>은 사회의 부당함을 외치는 사람들과 그들의 목소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대비를 다룬 작품이다. SPC그룹 회장의 2008년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상한 이후 불거진 학내외 논란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이처럼 현실의 구체적 사건을 예술의 언어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감독은 관객들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고 싶었다며 이번 사태를 소재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Takeout> <원시인 (Farsighted)>은 대학생들이 현재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며 순간에 몰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포착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시간을 놓치는 현대인의 불안과 분주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을 감상한 고유정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강사는 “고대의 원시인들이 멀리 있는 위험을 경계하듯, 오늘날의 우리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 때문에 정작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라며, “항상 먼 곳만 바라보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제목을 원시인으로 선택한 것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원시인> 이외에도 김준원 팀의 <공상허언>, 김나연 팀의 <XF10으로 채집한 시간>, 배!와삭 팀의 <안경> 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세 작품 모두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시선을 영상미로 잘 구현했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제 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상영회는 참가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모전 상영회에 참여한 한 학부생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도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또 그 주제들도 서로 다른 방법들을 통해 영상으로 담아내는 모습이 공모전이 가지는 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학부대학 관계자는 “매년 발전하는 학생들의 영상 제작 수준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에 놀라게 된다”며 앞으로도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상영회를 마무리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광역 25학번)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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