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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Academic Advising Forum: 자율과 선택의 시대 – 대학에서 Academic Advising을 묻다

    12월 16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제2회 Academic Advising Forum: 자율과 선택의 시대 – 대학에서 Academic Advising의 역할을 묻다”이 개최되었다. 해당 포럼은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Academic Advising’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다.   1부는 “전공자율선택제와 Academic Advising”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학과 중심주의 전통 속 대학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노유선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학장이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에 이어 “전공자율선택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분반지도교수제와 전공탐색 지도의 유기적 연계 모델”이라는 주제로 정석재 광운대학교 기획처장이, “고등교육 데이터를 활용한 전공자율선택제의 효과 탐색 연구”라는 주제로 유예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강연을 진행했다. 중식 시간을 가지고, 2부 “Academic Advising의 실제”가 시작되었다. 2부의 문을 열며, 좌장의 김은영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는 이번 포럼에서는 단순한 전공선택의 자유를 넘어서서 Academic Advising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는 지점을 강조하였다.    세션 1 – 학사지도 전담교수의 Academic Advising 첫번째 세션은 “학사지도 전담교수의 Academic Advising”으로 보다 다른 방식으로 Academic Advising을 진행해온 두 교수의 발표를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발표 1 –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학사지도” (한봉원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첫번째 발표는 한봉원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가“연세대학교 학부대학 학사지도”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한봉원 교수는 실제로 Academic Advising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말을 전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학사지도의 목표는 학생들이 대학생활 전반에 필요한 학사 정보를 이해하고 대학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개발하며 진로, 생애 설계를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통합 교육과정임을 정의했다. 다음으로, 연세대학교 RC 교육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연세대학교의 RC 교육은 기초교양교육과 RC 교육 두 가지로 나뉘며, 전자는 교양기초와 대학교양으로 일반적인 대학교 교육에 속하며, 후자는 사회참여, Yonsei RC101, RC 자기주도활동 등의 활동들로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이 중 RC 교육은 학습과 생활의 통합을 목표로 한다. 학사지도 실행 단계에서는 개별 학사지도와 집합적 학사지도가 모두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중 집합적 학사지도를 확장시킨 형태로 교과목 ‘신입생 세미나’가 있다고 소개한다. Yonsei RC101은 RC 교육 환경에서 신입생의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학업 및 진로설계 토대를 제공하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다. 덧붙여, 설문조사를 자료로 제시하여 해당 수업의 수강생 만족도가 매우 긍정적임을 보여주었다. 현재 Academic Advising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노력들에 덧붙여, 2026년의 진리자유학부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지점들에 대하여 소개하며 발표를 마쳤다.   발표2 – 학생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본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작용과 의미 (방희경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 두번째 발표는 방희경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 전공상담교수가“학생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본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작용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방희경 교수는 Academic Advising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중점적으로 말하고자 함을 전했다. 우선,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의 Academic Advising에 대하여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는 전공 탐색 및 선택을 중심으로 대학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Academic Advising 수행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실제 사례로 전공설계 간담회, SNU 전공탐색주간, 전공/진로탐색 지원 프로그램, 다전공수기 공모전 등이 소개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다전공 선택을 위한 Academic Advising 경험 심층 면담 조사를 소개하였다. 해당 질문지의 구성은 개인적 배경, 동기, 과정, 이후 변화를 담고 있었으며, 해당 조사에 따른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제도 및 규정 작용의 묘미 살리기, 전공 선택에서 자신에 대한 막연한 이해, 전공 선택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큰 경우, 진로에 대한 전공선택을 잘못 생각하는 경우, 진로에 대한 이해 부족 바로잡기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방희경 교수는 막연한 질문과 생각에 대한 명확한 ‘알게 됨’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완전히 답을 얻는 것은 아닐지라도, 전공상담교수에게 묻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학생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희경 교수는 Academic Advising의 교육적 의미는 ‘알게 됨’에 근거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동인, 학업여정의 방향 설정이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어서, 대학 교육에서 Academic Advising의 역할은 전공, 공통교육 과정, 비교과 활동과 같은 것들이 Academic Advising을 만나서 대학에서의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AI 기반 전공탐색, AI 기반 학사지도, 개별성 강조의 시대를 떠올렸을 때 AI 기반의 Academic Advising은 도움이 되겠지만, AI가 학생의 생각을 읽는 수준으로 발달하지 않는 이상 대면 Academic Advising은 필수적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던지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질문 및 토론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   세션 2 – 전공지도교수의 Academic Advising 두번째 세션은 “전공지도교수의 Academic Advising ”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전공지도교수들의 발표들이 진행되었다.   발표 1 – “부산외대 메가 자유전공학부에서의 학생 지도와 관리전략” (정명숙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학장) 첫번째로는 정명숙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학장의 “부산외대 메가 자유전공학부에서의 학생 지도와 관리전략” 발표가 진행되었다. 정명숙 교수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제 도입 과정에서 공감대 형성, 우려 해소, 운영 제도 마련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자유전공제 도입 과정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점들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했다. 전공 쏠림 현상의 해결을 위해 이중 전공, 교육과정 모듈화를 도입하고. 전공 선택의 어려움의 해결을 위해서 전공탐색 교과, 전공박람회, 자유로운 전공 변경 가능을 도입하는 등 자유전공제의 원활한 도입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이런 자유전공제 자체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실제로 해당 학부의 2024년 운영 과정을 소개하였다. 2024년 신입생 관리 목표에 따른 활동들로 ‘인성, 소양’을 위한 채플, 봉사교육, ‘소속감’을 위한 소그룹 커뮤니티 활동, 재학생 TA,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위한 PSC 활동 등이 진행되었음을 보고했다. 2024 자유전공학부 운영 평가를 제시하며, 신입생 대학생활 만족도 편차, 신입생 역량 등이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졌음을 증명했다. 더 나아가서, 2025년에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며 해당 학부의 커뮤니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소개 또한 선보였다. 그리고 위의 운영 평가와 유사하게 2025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운영 평가를 제시하며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증명했다. 해당 발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글로벌자유전공학부가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또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실증적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부산외대가 가지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발표 2 – “UNIST 전공 탐색 사례와 시사점, 전공 탐색 혹은 전공 만들기” (정지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해당 세션의 마지막 발표로, 정지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가 “UNIST 전공 탐색 사례와 시사점, 전공 탐색 혹은 전공 만들기”라는 발표를 진행했다. 정지범 교수는 전공탐색 과정을 고고학자와 건축가의 개념에 비유하였다. 그는 전공 찾기는 고고학자와 유사하고, 전공 만들기는 건축가와 유사하다는 와닿는 비유와 함께, UNIST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지범 교수는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중심대학으로, 보다 혁신적이며 신규 교육과정 및 방법론 적용에 적극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무전공/무학과 입학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전공 변경이 자유롭고 부전공/이중전공이 활성화되어 있는 전공에 있어서 자유도가 높은 학교임을 밝혔다. 정지범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UNIST의 새내기학부에서는 CA 멘토십, 튜터링, 지도교수 제도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새내기학부의 원활한 전공 선택을 위해 전공선택 가이드북, UNIVISOIN, 전공탐색 학과통합 설명회 등의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새내기학부의 시스템 아래에서 학과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는 어떤 일들이 학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결국 뭐든지 해보면 된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AI 시대의 미래 교육을 위해 AI 기초 교과목을 재설계하고, AI 융합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2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UNIST 학제 개편안을 제시하는 등 UNIST의 보다 나은 전공 선택을 위한 노력들을 선보였다. 해당 세션을 주최하신 좌장 김은영 교수님께서는 보다 다양한 대학교에서 Academic Advising을 다루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며 기획했다는 의도를 밝히셨다. 해당 세션은 다양한 대학교들이 각 학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학과의 자유를 다루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세션이었다. 마지막으로 질문 및 토론 세션을 진행하며 세션2가, 동시에 포럼이 막을 내렸다. Academic Advising이라는 개념은 강조되는 동시에, 새롭기에 여전히 모두의 경험과 토론이 필요한 분야이다. 다양한 종사자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진 해당 포럼이 앞으로의 ‘자율과 선택의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교육에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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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의 시대를 건너는 법, 유선혜 시인이 그린 ‘방’과 ‘사랑’의 궤적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선혜 시인의 시 세계는 언제나 예상 밖의 지점에서 문을 연다. 그는 시집 전반에 걸쳐 독자에게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라”고 제안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뒤집어 바라보는 감각을 호출한다. 운석 충돌로 사라진 공룡의 멸종을 ‘일방적인 사랑’으로 치환하는 상상력은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 자체를 재고해 보라는 철학적 요청에 가깝다.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듯, 소멸해가는 사랑 또한 기어이 지켜내야 한다는 그의 관점은 사랑을 감정의 차원을 넘어 생존의 윤리로 끌어올린다.   철학을 공부한 그는 대학 시절 ‘심리 철학’ 수업의 각종 사고 실험들을 통해 세계의 기초라고 믿었던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경험했다. 그는 “우리가 인간이었으면 했고, 인간이 아니었으면 했다”는 문장을 통해 존재 자체의 불안정성을 냉정하게 마주한다.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로서 겪는 고독과 소외는 그의 시 속에서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문장으로 터져 나온다. 그러나 시인은 이 비극적인 감정들에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외로움과 슬픔을 “성인병처럼 평생을 곁에 두고 꾸준히 관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 담담하게 정의한다.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을 삶의 일부로 수용하라는 그의 목소리는 독자들에게 서늘하면서도, 동시에 나의 상처를 누군가 정확히 읽어주고 있다는 상냥한 위안을 건넨다.     유년의 부적응, 체육관 화장실에서 피어난 문장들   유선혜 시인의 신작 시집 『모텔과 나방』의 전반부를 장식하는 1부는 시인의 내밀하고도 아픈 과거, 그리고 차마 홀로 견디기 어려웠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룬다. 시인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학교라는 공간이 결코 따뜻한 배움의 터전이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그에게 학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와 강제로 섞여야만 하는, 때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압박감을 주는 ‘폭력적이고 이질적인 장소’에 가까웠다.   집단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숨기고 지워야 했던 아이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외진 곳인 체육관 화장실의 좁은 칸 안에서야 비로소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되어 짧은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특히 시 「부적응기」에서 묘사된 장면은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이유 없는 따돌림의 굴레에 갇혀 있던 어느 날, 아이가 동급생의 사물함에서 일기장을 훔쳐 그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잘게 찢어 낡은 좌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리는 행위는 단순히 파괴적인 충동을 넘어선다. 그것은 외부의 폭력에 대항하여 자신의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비명이자 처절한 마지막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유년의 기록을 시로 옮기면서, 시인은 피해자의 위치를 단순히 동정받아야 할 ‘수동적이고 연약한 존재’로만 한정 짓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시 속 화자들은 도덕적 결함이 없는 완벽한 피해자가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깊은 원망과 나쁜 의도를 품기도 하며, 자신조차 통제할 수 없는 기묘하고 어두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도 하는 지극히 입체적인 인물들이다.   이렇듯 꾸며내지 않은 날것의 감정과 솔직한 내면의 배열은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아픔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은밀하게 숨겨두었던 자신만의 어둠과 상처를 용기 있게 직면하도록 이끄는 힘을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유선혜 시인은 시라는 형식이 단순히 선한 사람들의 고결한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비겁하고 때로는 일그러진 모습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복잡하고도 불완전한 인간 전체의 기록’이어야 함을 자신의 시세계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는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당신의 어둠 또한 삶의 일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모텔촌과 버뮤다 삼각지대: 추상에서 현실의 ‘방’으로   두 번째 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공간의 감각이 등장한다. 『모텔과 나방』의 ‘모텔 연작’은 관념의 층위에 머물던 이전의 시들과 달리, 실제 공간이 주는 질감과 분위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학가 뒤편의 모텔촌을 그는 ‘버뮤다 삼각지대’라 부르며,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숨고, 머물고,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 그 방들을 세계의 축소판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공간 미학을 선보인다.   과거의 시들이 ‘방’이라는 장소를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거나 내면으로 침잠하기 위한 은유적인 공간으로 다뤘다면, 이번 연작에서의 방은 벽지의 무늬나 닫힌 문의 무게감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훨씬 더 물리적이며 사실적인 장소로 다뤄진다. 시인은 인터뷰를 통해 “방이란 존재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를 안락하게 보호해 주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세상과 단절시키고 끝내 가두어버리는 폐쇄적인 감옥이 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중적인 공간의 성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상처받으면서도 여전히 나만의 안전한 영역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모순된 마음을 그대로 투영한다. 결과적으로 『모텔과 나방』의 모텔 연작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실제의 '방'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현대인이 겪는 지독한 고립감과 안전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다.   “시 쓰기는 일상의 균열을 견디는 일” 예비 시인을 위한 현실적 조언   창작 과정에 대한 그의 태도 역시 솔직하다. 그는 아름다운 장면이나 감정에서 출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겉보기에는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어딘가 분명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낯선 징후에서 시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런 감각을 붙잡아 문장이 될 때까지 쥐고 씨름하며, 수십 차례의 퇴고 끝에 더 이상 손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 시 쓰기는 결코 감성적인 영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동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등단을 목표로 하는 예비 시인들에게도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는 무작정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신문사나 문예지의 이른바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매체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문체를 선호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존의 틀을 깨는 실험적인 시를 높게 평가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심사위원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들이 어떤 미학적 기준을 가지고 당선작을 선정했는지를 심사평을 통해 꼼꼼히 파악하는 과정이 등단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전략적인 분석이 결코 타인의 문체를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매체의 성향을 아무리 완벽하게 파악하더라도, 결국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고,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만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외부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다 보면 정작 작가 고유의 색깔을 잃기 쉬우며, 나만의 독특한 시선과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문학적인 결을 다듬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시를 읽는 즐거움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는 기쁨에 있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오늘도 멸종해가는 것들 사이에서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닫힌 방 안에서도 광활한 우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조용하지만 묵직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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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늘어나는 무전공 선발…대학 '지도 역량' 시험대

    AI시대 탈학과주의 필요성 커져 광운대 모집인원 25% '자율전공' 체계적 전공 지도로 우수한 평가 일부 전공 극단적 쏠림은 과제 최근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와 함께 전공자율선택제가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과 중심주의와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적합한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학사 지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서울대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는 지난 1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자율과 선택의 시대-대학에서 아카데믹 어드바이징의 역할을 묻다’ 포럼을 진행했다. 김용균 서울대 전공설계지원센터 센터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전공과 직업 사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던 경로는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자율선택제는 단순 학사 개편이 아니라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대학 전반의 뿌리 깊은 ‘학과 중심주의’를 해소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노유선 서울대 학부대학 학장은 “서구 대학과 다른 학과 중심주의는 한국 대학의 독특한 문화”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구조로, ‘대학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공자율선택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한계도 있다. 학생들의 선택에 극단적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수 학문은 소외되고, 쏠림 현상이 일어난 학과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노 학장은 “학생의 선택권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부분적 선발권을 허용해야 한다”며 “학점을 통해 선발할 경우 ‘입시 2라운드화’가 될 수 있는 만큼 학점이 아닌 선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략) 고재연 기자 (전문보기) 늘어나는 무전공 선발…대학 '지도 역량' 시험대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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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걸어온 학생들의 발자취 끝에 - SNU 라이프아카데미 6기 프로젝트 전시: <마침표.>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220동 2층 자유공방 등에서 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 6기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전시가 개최되었다. 해당 프로젝트 전시 <마침표.>는 2025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6기 학생들이 삶의 문제를 탐구하고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는 지난 1년의 ‘마침표’이다. 서울대학교 라이프아카데미(SNULA)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주관하고 동원육영재단에서 후원하는 전인교육프로그램이다. SNULA는 2019년 파일럿 기수로 시작해 매년 새 기수 수강생을 선발해왔고, 수강생들은 대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수행하고,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하는 팀 활동을 수료했다. 이번 수료생을 마지막으로, SNULA 프로그램은 잠정 종료하게 되었다.    <무유>, <일상音>    <빛, 색, 자아> <미리 쓰는 유서> 전시 공간은 다채로운 요소들로 채워져 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질서 정연하고 일관된 모습의 전시이기보다는 참여자가 참여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의 특징을 보였다. 총 7팀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각자만의 개성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직접 명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Café Holo) 사진을 가득 채운 질문에 답하는 것 (무유) 혹은 자신의 가치를 담은 트리의 형상을 체험하며 키링을 만들기도 하고, (빛, 색, 자아) 스스로의 유서를 미리 적어보는 등 (미리 쓰는 유서) 마침표의 세상에는 ‘나’를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톡톡 튀는 발상들이 가득했다. 스스로의 감각을 달리해볼 수도 있었다. 디지털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걸은 여정을 표현하거나 (만나게 될 지도?) 시각과 청각을 삭제 당하고, 예측과 다르게 비틀어보거나 (감각의 불협화음) 장소 속 소리를 들어보거나 (무유) 감각을 달리하고 예민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이 가득했다. 해당 전시의 모든 팀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관람객이 관람만 하게 하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자들의 경험과 발상을 관람객에게 나누고, 또 관람객이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자유전공학부의 수업에서 이러한 전시를 1년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라고 느꼈고,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보다 더 깊이 들어보고자 하였다. 라이프아카데미에 참여한 자유전공학부 박도현(21, 경제학, 수리과학 진입), 유시오(21, 심리학, 수리과학 진입), 권민주(25, 경영학 진입)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라이프아카데미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서 진행되는 수업인가? (박도현) 1년 단위의 수업이고, 주제탐구세미나/주제심화세미나를 통해 1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가장 자유로운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비교과 위주의 수업이고, 교수님들께서 학생한테 비용을 쥐어주고,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느낌이었어요.  (유시오) 1학기에는 연사 특강과 토론이 반복되는 구조였어요. 각 분야의 연사분들이 오셔서 하나의 대주제인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특강이 영감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학기에는 각자 개인별로 자신이 구상한 주제를 피칭하고, 투표해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팀원을 구성하고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라이프아카데미는 우리가 쓰지 않았던 능력을 계속 쓰게끔 요구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의 정반대에 있는 답이 없다고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을 기르게 만드는 수업이었죠. (권민주) 강의형 수업이 아닌, 각 팀의 조별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이었어요. 앉아서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보다는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주를 이루는 수업이었어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신기했다고 느꼈습니다.  Q. 각자가 참여한 프로젝트 전시에 대한 설명과 만들어진 과정이 궁금하다     <감각의 불협화음>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있나요? 우리는 정말 있는 그대로 세상을 느낄까요? 우리는 일상 속 무수한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언제나 앞서 예측하며 해석합니다. <감각의 불협화음>은 이 익숙한 예측이 어긋나는 순간을 만들어, 감각이 현실을 어떻게 편집해 왔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박도현) 보통 바다를 바라볼 때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소위 ‘물멍’을 하지만, 방음 헤드셋을 끼고 바다를 가게 된다면 생각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에는 소리가 지워진 채로 무음의 광장을 보러 가는 경험에서 끝내고자 했어요. 무음에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소리를 매개하여 소리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지금의 전시를 만들기 되었고요. 당연히 흘러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을 때의 경험을 통해서, 소리만 가지고 아련함, 찝찝함, 공포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청각적인 감각의 괴리를 떠올리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시각을 차단해본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시각을 차단하고 촉각만으로 감각하는 경험 등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어요. ‘어둠 속의 대화’ 같은 실제 전시에 영감을 받아서 이런 전시가 완성되었습니다.     <만나게 될 지도?> 그러나 우리가 서로 손쉽게 연락을 할 수 없다면, 더 이상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약속을 잡고, 어떻게 서로를 찾아갈까요? 그리고 정말로—디지털 없이도 우리는 결국 만나게 될 지도? (유시오) 한 실험을 했고, 실험에 대한 기록을 시각화 했습니다. 실험은 각자 학교에 각기 다른 위치에서 11시에 시작을 하고, 학교를 여행하듯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운명의 상대(팀원)를 만나게 되면 동행하게 되는 규칙이었어요. 모두가 모일 때까지, 5시 반까지 계속되는 실험을 했어요. 그리고 작품에서는 이 실험의 시간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실험하게 된 이유는, 디지털 디톡스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디지털이 많은 것을 편하게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바꿨잖아요. (디지털이 없이) 용이함을 가지지 못한 채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려운 일이고, 이 어려움에 따라서 사람과 만나는 일이 그만큼 반가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반가워질 수 있을까? 그리고 만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러한 물음 아래에서 이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Café Holo>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분주합니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는 흔치 않습니다. 명상하는〈카페 홀로〉는 그런 순간을 위한 공간입니다. 낯선 명상 센터가 아닌, 친숙한 카페라는 형태 속에서 조금 느리게, 조금 고요하게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먼저 짧은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고, 그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준비합니다. (권민주)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업무, 반복되는 노동에 피로해하고 동시에 ‘현생’에 지쳐 있다고 느꼈어요. 팀원들 또한 이를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어요. 업무를 잊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했고, 어릴 적 놀이터에서 순수하게 놀던 것처럼 놀 수 있는 어른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로 이어졌어요. 놀이터를 만든다는 것이 모호해서 고민하던 중에, 명상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고, 명상이 정말로 ‘쉼’이라고 생각된다고 느꼈어요. 이것이 왜 명상 카페로 이어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자면, 명상이 좋은 거라고 다들 인식은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고, 진입 장벽이 높아서 못 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명상 종류를 알아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명상 카페를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Q. ‘라이프아카데미’ 그리고 학생자율세미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박도현)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세미나 계열의 수업보다는 자율연구와 같은 전공과목을 많이 듣게 되는데, 효율을 쫓다 보니 그렇지 않나 싶어요. 예술은 효율이랑 다소 반대되는 과목이잖아요. 그리고 이 수업이 다소 그런 편이라고 느꼈어요.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 자유전공학부, 그리고 학부대학 학생들에게 어쩌면 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스스로가 그간 학업적인 것만 신경 쓰고 다른 것을 배척하고 살았구나 하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시오) 우리가 쓰지 않았던 능력을 계속 쓰게끔 요구하는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라고 하니까 생각보다 잘 안 되네? 이만큼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생각보다 쉽게 정하기 어렵네?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의 정반대의 능력을 기르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해요. 수업을 통해서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게 바로 자유전공학부의 정신 아닐까요? “Liberal studies”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경험 같아요. (권민주) 처음에는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과물을 만들면 대단하지 않을 거라고 걱정했어요. 활동하면서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조교님께 상담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어요. 조교님께서 세 달간 노력해서 나온 게 종이 한 장뿐이라면 그것만 전시해도 괜찮다. 어떤 게 만들어져도 좋으니까 그대로 도전해라. 수업의 지원은 두려워하라고 주어지는 게 아니라, 뭐든 해보라는 의미에서 주어지는 지원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저는 이게 라이프아카데미에서 배운 가장 큰 메시지라고 느껴요. 라이프아카데미는 분명 프로젝트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또 프로젝트 전시를 관람하고 참여한 사람들에게 모두 특별하고 따뜻한 경험으로 남았을 것이다. 또 동시에,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비록 라이프아카데미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이처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수업이 계속해서 자유전공학부를 자유전공학부답게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싶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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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학기 예술 여정의 마무리 “나도! 피카소” 전시회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이 주관한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 참여 학생 작품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과 시상식이 11월 26일 중앙도서관 SNU Commons 뉴박스와 케이브 1에서 열렸다. 이번 폐회식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이어진 예술 수업의 성과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는 “시각적 언어로 소통하는 아티스트의 작업노트를 빌어 학생들 스스로 손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융합창의적 사고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전시 공간 구성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다. 2층 난간에는 학생들이 대형 천 위에 직접 제작한 회화 작품들이 길게 걸려,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설치물처럼 시각적 리듬을 형성했다. 이는 관람객이 계단을 1층에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배치로, 회화 작업의 질감과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을 더욱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했다. 유리창을 따라 배치된 또 다른 섹션에서는 식물, 오브제와 결합한 작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물질적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자연의 생장성과 디지털 이미지의 인공성이 한 화면에 공존하도록 연출되어, 이번 수업의 실험적 성격을 드러냈다. 작품들이 유리면을 배경으로 전시되면서 낮 시간에는 자연광이, 저녁에는 실내 조명이 반사되어 각기 다른 분위기의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케이브 내부에서는 AI 기반 영상 작품들이 벽면을 활용해 상영되었다. 어두운 몰입형 공간 특성 덕분에 학생들이 구성한 이미지와 서사가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됐으며, 디지털 아트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관람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디지털 아트 학생 작품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정희 강사는 “작업만큼이나 전시는 신경 쓸 일이 많은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 준비를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노유선 학부대학장, 송지연 기획부학장, 김지나 연구교수, 권대훈 조소과 교수 등 교원과 수업을 담당한 강사진, 그리고 참여 학생들이 참석했다.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환영사에서 학생들의 작품과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형식인데, 특히 AI 툴을 활용한 영상 작업을 보며 ‘우리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경험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여러분의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수업은 전통적인 회화·조형 작업과 더불어, AI 이미지 생성 및 영상 편집 툴을 활용한 작업을 병행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관심 분야를 키워드로 삼아 AI 프로그램에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과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강사진은 “AI가 ‘전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학문, 예술을 새롭게 엮어보는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소감에서는 ‘힐링’과 ‘관점의 변화’라는 키워드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건축학과 25학번 이수민 학생은 전공 스튜디오 수업이 너무 힘들어서 “머리를 식히려고 들었는데, 오히려 일주일에 두 번, 여섯 시간을 꽉 채워도 빠지지 않고 오게 될 만큼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으며, 뇌인지과학과 대학원 정지수 학생은 “연구는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아 답답한데,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험이 정말 소중했다”며 “전시를 보러 갈 때도 ‘남의 일’처럼 보던 작품들이 이번 경험 이후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작품 앞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학생 재료공학부 대학원 길병준 학생은 수업 이후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업이 끝난 뒤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이 예전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깨진 그릇도 ‘잘 이어 붙이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고, 실험 이미지에서도 ‘여기 조금만 지우면 사람이 보인다’는 식의 상상을 하게 됐죠.” 시상식에서는 전시 참여도, 준비 과정에서의 기여 등을 반영해 여러 학생에게 감사의 의미로 상장이 수여되었다. 특히 관람객 참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상은 김종민·정지수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은 경쟁을 전제로 한 순위가 아니라, 한 학기 동안의 창작 여정과 협업의 과정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된 자리였다.     김종민·정지수 작품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사고방식과 예술적 감각을 새롭게 연결해 보는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참여자들은 새로운 재료와 매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상의 사물과 연구 주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 속한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공통적으로 ‘관점의 전환’을 체감했다는 점은 교육적 의미가 크다. 이는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각자의 학문적 여정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폐회식에서 이정희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부대학이 지향하는 ‘학문 간 경계의 확장’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의 학업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기적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제작 전 과정은 ‘I am Picasso 나도! 피카소’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기록되어,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학부대학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창작 아카이브로 축적되고 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이체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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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s NEXT?> 최재천 교수, ‘갈등·경협·통섭’을 말하다

    학부대학이 지난 11월 26일 개최한 특별 강연에서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갈등을 넘어 경협으로: 다양성과 생존’을 주제로 자연과 사회, 학문을 아우르는 강의를 펼쳤다. 최 교수는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태도의 전환이며,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협력적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특강은 학부대학의 학생 참여형 특강 프로젝트 〈Who’s NEXT?〉의 두 번째 강연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팀 학생들이 기획했다.  강연 초두에 최 교수는 ‘왜 누구도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연구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하버드대 대학원 시절 모두가 개미 연구에 몰두하던 때, 누구도 연구하지 않던 ‘민벌레’를 선택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곤충학자조차 보기 힘든 희귀종을 연구하려고 밀어붙였고 결국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연구자가 되었다. 그는 이를 예시로 삼아 “세계 1인자가 되는 건 의외로 단순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한 번 가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튀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흥미를 느끼는 방향을 따라갔을 때 자연스럽게 남들과 길이 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과 진로의 선택을 ‘정해진 정답’이나 ‘안전한 경로’로 좁혀가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창의성과 혁신이 특정한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태도를 갖고 접근하느냐’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이다.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연구 생태계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최 교수는 매년 노벨상 시즌마다 반복되는 ‘왜 한국엔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없나’라는 질문을 언급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은 연구자에게 남들이 이미 성공한 연구를 따라가라고 시킨다, 그러나 그런 식의 연구에서 혁신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의 뿌리에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집단적 태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이 기초과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며 노벨상을 배출해온 사례를 소개하며, “당장 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중반부에서 그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경쟁 중심’ 사고의 한계를 짚었다. 흔히 다윈 이론을 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로 단순화하지만, 실제 자연계는 훨씬 교차적이고 복합적이며, 협력적 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꽃과 곤충의 공진화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가 자연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설명을 제시하며, 경쟁과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태를 ‘경협’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협’은 협력이 경쟁을 대체한다는 뜻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이 끊임없이 얽혀 있는 복합적 현실을 이해하는 태도를 말한다. 관심을 끈 또 다른 지점은 ‘소통’에 대한 고찰이었다. 최 교수는 동물의 구애 행동을 예로 들며, 실제 자연에서 소통은 매우 낮은 성공률을 가진 행동이며, 실패가 기본값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안 통하지?’가 아니라 ‘원래 어려우니 더 세심하게, 더 오래,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야 한다’ 라는 인식 전환이다. 즉, 이 부분 또한 갈등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관계적 태도 변화를 강조하는 맥락으로 연결된다. 강연 후반부에서 그는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consilience)의 개념을 설명하며, “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세대는 한 사람이 다섯 번, 여섯 번 이상 직업을 바꾸는 시대를 살 가능성이 높고, 그때마다 단일 전공이나 단일 기술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는 하나 깊게 파되, 동시에 옆 분야의 언어와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소양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통섭의 강조 역시 지식을 다루는 ‘태도’, 즉 유연성과 개방성의 문제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자연과학적 통찰을 사회적 갈등, 연구 생태계, 학문 구조, 개인의 진로 문제까지 연결하며 설명하는 그의 방식이 기존 강연과 다르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이날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부대학 학생들에게 ‘지금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자리였다. 자연과 사회를 가로지르는 최 교수의 시각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협력적·유연한 사고로 전환하는 삶의 방식이 갈등이 많은 시대일수록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Who’s NEXT?>는 남은 특강에서도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인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탐구적 사고를 확장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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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ChatGPT로 숙제해도 될까요?’ 워크숍 포스터 지난 11월 21일,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43-1동 201호에서 'ChatGPT로 숙제해도 될까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는 가운데, 다섯 명의 교수가 각자의 전공 관점에서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패널 토론 시간에 학생 참석자와 교수간 활발한 의견 공유가 돋보였다. AI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학습 태도는? 오민환 교수의 ‘AI학습 원리에서 배우는 우리의 학습 자세’ 세션 첫 순서로 박경수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지속가능한 AI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최근 과제 점수는 높지만 시험 점수는 낮은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AI 활용이 성취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기했다. 이어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오민환 교수는 AI 학습 원리를 인간의 학습에 접목하는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줬다. 오 교수는 보상을 최대화하는 행동을 학습하는 강화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로, ‘지금 이 순간’ 보상을 최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그리디 알고리즘(Greedy Algorithm)’을 설명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리디 알고리즘이 보상을 최대화할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멀리 떨어진 곳에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곳까지 가서 보상을 확인해 보는 ‘낙관적 알고리즘’이 가장 효율적이다. 보상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가 보기 때문에 낙관적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디 알고리즘보다 낙관적 알고리즘이 가장 효율적이듯, 인간도 학습을 할 때 효율성보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AI 알고리즘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 태도를 강조했다. AI속 숨겨진 불평등   공유진 교수의 ‘AI는 모두에게 평등할까?’ 세션 워크숍에서는 AI속 숨겨진 평등과 불평등 문제도 고찰했다. 철학과 공유진 교수는 'AI는 모두에게 평등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AI의 사회적 편향 문제를 다뤘는데, 재범 예측 알고리즘에서 흑인의 오류율이 백인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나는 등 AI가 기존 사회의 차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공 교수는 자원의 평등한 분배를 다루는 분배적 평등만 생각해서는 AI의 불공정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관계적 평등의 관점을 제시했다. "유튜브의 퀴어 콘텐츠 제한 알고리즘은 단순히 자원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지우고 동등한 사람임을 부정하는 관계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선 "AI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그 전에 인간의 삶 속 불평등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깊은 질문이 있었다. 공 교수는 "편향성이 모델 개발자의 고의가 아니더라도 개발자와 사회 전반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부터 편향성이 최대한 제거되도록 다양한 집단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가 연 더 자유로운 학습의 가능성과 대학 교육   이두갑 교수의 ‘AI 시대,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살아남기’ 세션 과학학과 이두갑 교수는 조금 더 긍정적인 차원에서 AI를 바라보며 ‘AI시대,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 교수는 "학점으로 모든 것이 환원되는 현 대학 교육 시스템이 교육의 가능성을 축소시킨다"고 지적하며, 인간으로부터 배울 때는 다양한 압박감과 의무로부터 시달리며 학습하지만, AI는 사회적 의무나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로운 탐색과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관점도 보여줬다. 패널 토론(왼쪽부터 박경수, 오민환, 공유진, 양차미, 이두갑 교수) 워크숍 후반부에는 다섯 명의 교수와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한 패널 토의가 진행되었다. 수업에서 AI 가이드라인에 관한 질문에 각 교수는 자신만의 대응 방식을 공유했다. 공유진 교수는 "수업시간에 토론을 적극 활용한다. 전통적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철학 수업에서는 글쓰기가 필수적일 때도 많지만, 우선은 수업 내 토론으로 최대한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차미 교수는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있으므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AI가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순 서평과 같은 글쓰기 과제를 부여하지 않고, 과제에 체험, 토론, 사유의 요소를 도입하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AI 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 이어져 토의에서는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도 공유됐다. 한 학생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과제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필수 교양 등의 존재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I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 범위를 오히려 좁힐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다른 학생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AI를 사용할 수 있고 답지를 베낄 수도 있었지만 직접 숙제를 했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특히 “선형대수학 수업을 들으면서 답지를 베끼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이 미래의 수업을 들을 때 자신에게 부채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쓰기 등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부족해서 AI를 사용하는 유혹에 빠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공유진 교수는 "학생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점이라는 너무나 큰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교육 설계 자체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박경수 교수는 "학생 개개인과의 면담 등이 포함된 수업이면 충분히 학습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강의가 대형화되면서 모든 학생에게 그렇게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학 교육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두갑 교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학점 시스템은 1900년대와 거의 다를 것이 없다. 경쟁적인 수업 속에서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해 AI를 쓸 유인이 굉장히 크므로,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교육의 방향성은?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서울대학교의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AI 시대에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학습 동기 상실, 편향성, 평가 시스템의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논의되었고,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가 학생이나 교수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전반의 과제임이 강조되었다.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학부대학의 이번 워크숍처럼 다양한 전공의 교수와 학생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AI 시대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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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학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담아내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지난 11월 27일 오후 5시부터 83동 305호 멀티미디어강의동에서 ‘제 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상영회’를 개최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시선’으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영상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상영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편이 제출되었고 57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등록을 시작으로 공모전 소개 후 개회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송지연 학부대학 기획부학장은 개회사를 통해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벌써 11회인 만큼 이번 주제인 시선을 담아낸 영상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이번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표현력, 상상력, 창의력을 영상이라는 매체로 담아내는 기회인 만큼 참가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시상에 구애되지 않고, 다른 팀들의 작품을 공감하고 배우며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상영된 7편의 작품 중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영상들은 관객들의 주목을 모았다. 이번 상영회의 대상은 <토막 살인>이라는 제목의 감자민 팀이 수상하였다.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대사를 영상 전체에 관통시키는 모티프로 사용했고 사람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재단하는 점이 타인에게 폭력이 되는 아이러니를 관객에게 체험시키기 위해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풀어냈다. 감상평을 맡은 배정훈 SBS 피디는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사건을 배우들의 연기로 충분히 상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하면서도 다만 “마지막에 이야기의 매듭이 완전히 지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 <토막살인> 최우수상은 세 팀에게 돌아갔는데 각각 미프 필름 팀의 <찬란, Challan>, 아우토반 팀의 <Takeout>, 아보카도 필름스 팀의 <원시인(Farsighted)> 이 수상했다.  <찬란, Challan>은 인생은 순간의 선택들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휘둘리고 있는 사실들을 비판한다. 주인공의 이미지를 다소 평가절하 되도록 의도하여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주인공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에게는 그 모든 순간이 찬란했던 시간임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최우수상 수상작 <찬란> <Takeout>은 사회의 부당함을 외치는 사람들과 그들의 목소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대비를 다룬 작품이다. SPC그룹 회장의 2008년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상한 이후 불거진 학내외 논란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이처럼 현실의 구체적 사건을 예술의 언어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감독은 관객들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고 싶었다며 이번 사태를 소재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Takeout> <원시인 (Farsighted)>은 대학생들이 현재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며 순간에 몰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포착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시간을 놓치는 현대인의 불안과 분주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을 감상한 고유정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강사는 “고대의 원시인들이 멀리 있는 위험을 경계하듯, 오늘날의 우리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 때문에 정작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라며, “항상 먼 곳만 바라보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제목을 원시인으로 선택한 것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원시인> 이외에도 김준원 팀의 <공상허언>, 김나연 팀의 <XF10으로 채집한 시간>, 배!와삭 팀의 <안경> 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세 작품 모두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시선을 영상미로 잘 구현했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제 11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상영회는 참가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모전 상영회에 참여한 한 학부생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도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또 그 주제들도 서로 다른 방법들을 통해 영상으로 담아내는 모습이 공모전이 가지는 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학부대학 관계자는 “매년 발전하는 학생들의 영상 제작 수준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에 놀라게 된다”며 앞으로도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상영회를 마무리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광역 25학번)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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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대학 특강 시리즈 <Who’s NEXT> 인문학으로 열다

    학생 주도형 학부대학 프로그램 〈Who’s NEXT?〉 박태균 교수 특강 ‘북한의 해외파병을 계기로 다시 보는 베트남 전쟁’ 지난 11월 17일, 학부대학의 학생 참여형 특강 프로젝트 〈Who’s NEXT?〉의 첫 번째 강연이 관악캠퍼스 61동 320호에서 열렸다. <Who’s NEXT> ‘인문학의 힘’ 팀이 기획한 이번 특강의 주제는 ‘북한의 해외파병을 계기로 다시 보는 베트남 전쟁’이었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한국현대사를 연구하는 박태균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이번 강연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완전한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행사는 노유선 학부대학장의 인사말로 열렸다. 노유선 교수는 Who’s NEXT?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저명하고 학생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귀중한 인물들을 초청하는 특별한 자리이며, 오늘이 첫 시작이니 첫 시작이 반”이라는 말로 기획단과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쟁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 박태균 교수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학생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은 다양한 전쟁의 사례를 들며 그 전쟁이 불러일으킨 커다란 피해를 되짚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박 교수는 먼저 1979년 소비에트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예로 들며, 잘못된 전쟁 결정이 결국 한 국가의 체제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소비에트 체제의 몰락에는 이 침공이 매우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하며, 전쟁이 가져오는 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다른 예시로 베트남 전쟁의 미군 참전을 다루며, 그 나라의 문화와 지역적 맥락을 모른 채 전쟁을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보였다.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참전한 국가 물론 피해를 입지만 참전한 군인들과 그 지역 사람들이 겪는 피해와 트라우마를 외부에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위 사례를 바탕으로 전쟁은 보통 상대에 대한 무지와 오판으로부터 비롯되며, 설령 그것이 전략적으로 타당한 판단처럼 보이더라도 어떤 전쟁도 비용이 이득보다 항상 크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의 생명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전쟁이 남기는 상처는 영원히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환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해관계가 없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명백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그것을 비판하지 못 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경험, 특히 베트남 파병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음에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전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해자는 어떻게 사과할 수 있을까요? 질의응답 시간에 ‘가해자는 어떻게 사과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있었다. 아무리 전쟁이 나쁜 결과를 낳는다 하더라도 과거의 일을 돌이킬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질문은 강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다. 박태균 교수는 우선 ‘악의 평범성’ 개념을 언급하며 전쟁 상황에서 악한 것이 당연해지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배상금 등의 보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해자가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성찰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파병에 의해 베트남이 겪었던 피해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베트남 일부 지역의 한국인에 대한 혐오 또한 해결되어야 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과거사 인정과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생 주도의 열린 배움, <Who’s NEXT?> <Who’s NEXT?>는 단순한 특강을 넘어 학생이 직접 기획·진행하고, 각 분야의 원로 석학·기업인·연구자들을 초청해 강연 또는 작은 멘토링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기획단이 강연의 주제와 형식을 스스로 결정하고 연사를 섭외하며, 강연과 소규모 멘토링을 진행한다.  올해 <Who’s NEXT?>는 네 가지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①인문학의 힘, ②지속가능한 사회, ③AI 시대 사람의 역할, ④진로와 도전. ‘인문학의 힘’ 주제로 진행된 이번 1회차 프로그램은, 힘의 논리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인문학을 통해 어떻게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시각과 깊은 성찰을 안겨주었고,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학생 주도의 배움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특강에 기획단으로 참여한 김나윤 학생(자전 25)은 “팀원들과 함께 직접 특강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이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직접 특강을 기획한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배움의 시작  이번 1회차 특강은 <Who’s NEXT?>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전쟁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현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고,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전쟁이 주는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학생이 주도해 만들어낸 배움의 장이라는 점 또한 프로그램의 가치를 한층 빛나게 했다. 향후 이어질 2~4회차 특강 역시 학생 기획단의 주도로 진행된다. 다음 특강인 2회차 특강은 ‘갈등을 넘어 경협으로 – 다양성과 숙론’ 이라는 주제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Who’s NEXT?>가 앞으로 수업에서 배우지 못하는 새로운 시각과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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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현대의 시선을 잇다 - 2025 CAMPUS Asia The ACE Summer Intensive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가 주관한 2025 CAMPUS Asia The ACE Summer Intensive 프로그램이 지난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전주, 광주 일대에서 열렸다. ‘The Tapestry of Time: Where Traditional Asia Meets Tomorrow’라는 주제로, 한국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중국의 북경대학교 위안페이 칼리지, 일본의 릿쿄대학교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국립대학 USP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을 함께 탐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이 호스트로서 주도한 만큼, 서울대 학생들이 주체로서 적극 참여한 것이 특징이었다.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소속 참가학생 김현아(24 자전)를 인터뷰 해보았다. 김현아 학생은 “한국이 호스트로서 프로그램을 주도하다 보니, 저희가 직접 스케줄을 구성하고 그룹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평소에는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을 다시 관찰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준비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끼리 협력할 일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국내 개최 프로그램만의 특별한 매력을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전주 한옥마을 방문을 꼽았다. 참가자들은 한옥 숙소에서 머물며 각국의 문화를 나누고, 조를 넘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학생은 “서로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저도 전주를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선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옥마을 방문 현장 또한, 캠퍼스 아시아 참가자들은 팀을 이루어 각자의 시각으로 ‘Recreation of Asian Culture’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 팀은 한국에서의 문화 체험을 바탕으로, 전통이 현대 속에서 어떻게 다시 해석되고 확장되는지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팀은 인사동, 전주한옥마을, 경복궁, 미디어아트 전시 등에서 얻은 경험을 소재로 삼아, 관광과 대중문화 속에서 ‘한국적인 것’이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했다. 특히 한국 문화를 아시아 전체 맥락 안에서 바라보며, “문화의 재창조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다른 세대와 타문화가 새로운 의미를 덧입히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영상에는 참가자 인터뷰와 현장 장면이 교차되며, 음식·예술·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다른 팀들은 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팀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자들과 외국 학생들과의 문화적 차이가 오히려 배움의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같은 상황을 경험하면서도 나라별로 그 상황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이를 통해 단일한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언어적 장벽은 크지 않았다. “영어와 중국어 모두 가능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조의 일본인 멤버들도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협업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복체험을 하는 참가자 모습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중반부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다각도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8월 4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과 함께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예술적 전통을 직접 경험했다. 이후 K-팝 댄스 스튜디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실제 안무를 배우며 한국 대중문화의 에너지와 창의성을 몸소 느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기획한 팀별 발표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짧은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 팀이 탐구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폐회식과 수료식이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그녀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였다. “같은 주제도 문화적 배경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감했다”며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차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25 CAMPUS Asia The ACE Summer Intensive 참가학생들 단체사진진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번 경험이 향후 진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전공 분야에서도 국제적 협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법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다른 문화와의 소통 능력을 중요시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아 학생은 프로그램 참여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참가하면 얻어가는 게 많다”고 조언했으며, “언어 실력이나 발표 능력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훨씬 큰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여름 CAMPUS Asia ACE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문화적 다양성과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짧지만 밀도 있었던 11일의 여름. CAMPUS Asia The ACE Summer Intensive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장이었다. 이번 겨울에도 열릴 CAMPUS Asia The ACE Intensive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참가자 모집공고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이체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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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은 다른 길, 그 위에서 얻은 작은 생각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

    25-2 전공설계 간담회 포스터 지난 11월 4일부터 6일,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가 관악캠퍼스 관정도서관 양두석홀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들이 학업 설계와 진로 준비 과정을 공유하며, 재학생들이 전공과 진로를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당근마켓, 키움증권, 플레디스에서 활약 중인 세 명의 동문이 초청되어 각자의 커리어 여정 속 다양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행사는 전공설계지원센터 김용균 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김 센터장은 AI 등 기술의 변화로 인해 교육과 연구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100년만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단순히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우물을 파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접하면서 기초역량을 기르는 것이 앞으로의 시대에 필수적”이라며, 전공 설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기자는 11월 4일 당근마켓 피플팀의 정상호 동문(교육학과 09, 경영학과 복수전공)의 강연을 들었다. ‘조금은 다른 길, 그 위에서 얻은 작은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대기업 LG디스플레이에서 스타트업 당근마켓으로의 커리어 전환과 그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정 동문은 먼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른 사업은 선형적으로 성장하지만, 스타트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스타트업에서의 일상을 “항상 Comfort Zone을 벗어난 상태”라고 표현했다. “나를 전문가로 생각하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압박감이 크지만 그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잘 맞는 사람은 압박감이 있는 환경을 즐기고 그 환경에서 더 성과를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안정성과 개인의 안정성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대기업은 안정적이고 스타트업은 불안정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부분이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만 놓고 보면 대기업이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의 역량 성장을 통한 개인의 안정성 향상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정 동문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면 그 회사에 특화된 지식을 얻게 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모두가 다양한 실무를 직접 다루기 때문에 일반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다”며, “따라서 개인의 안정성은 스타트업에서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의 높은 안정성은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강연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 어디를 선택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타트업을 통해 폭넓은 경험과 일반적 역량을 쌓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여정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HR분야 관련해서는 “HR의 역할은 단순히 채용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도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드는 일”이라며 직원을 채용할 때는 지원자에게 필요한 역량뿐 아니라 그들의 자존감과 자기 인식 수준까지 살피고, 기업의 문화나 규칙을 만들 때에도 그것이 불러일으킬 사소한 효과와 회사의 정체성을 고려해서 만든다고 했다. 정상호 동문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커리어 전환 배경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컨설팅업계 진입을 고민했지만, 사람을 직접 대하고 실제 세상에 영향을 주는 HR이 나에게 더 맞는 길이었다”며 “지금도 커리어 고민을 완벽하게 끝내지는 못 했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미래가 정말 무엇인지 생각하며 나아가는 것이 결국 커리어 설계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전공, 진로 고민이 있을 때는 전공설계지원센터로 이번 강연은 HR관련 직문에 관심이 있는 학생뿐 아니라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도 매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기자도 스타트업 취업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껏 실제 일을 해 볼 기회나 스타트업 종사자에게 실무 경험을 들을 기회가 적어서 스타트업의 환경에 대해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정말 스타트업에 잘 맞는 사람이나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점 등에 대해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스스로가 스타트업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전공설계지원센터는 매 학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동문을 초청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이런 강연을 비롯해 전공설계 상담, 다전공 수기 공모전 등 전공·진로 탐색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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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찾는 길: 학부대학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

    학부대학 지원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 유형3 결과발표회 열려 학부대학이 학생 주도형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현장체험 유형3’ 결과발표회가 지난 9월 26일 관악캠퍼스 220동 201호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학부대학 소속 학생이 포함된 팀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현장을 탐방하며, 진로 관련 전문가 인터뷰와 산업현장 견학을 진행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결과발표회에선 총 8개 팀이 공학, 경영학,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현장을 직접 찾아가 탐방한 결과를 공유했다. 참가 팀 규모는 1명부터 8명까지 다양했고, 학부대학 외에도 인문대·자연대·공대 등 소속학생의 전공 폭도 넓었다. 한동헌 학생부학장은 “정해진 일정을 따르는 일반 탐방보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얻는 것이 훨씬 크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 유형3 포스터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은 ‘IT 기반 인터렉티브 기술 이해를 통한 IP의 확장성 조망’ 주제의 팀이었다. 이 팀은 오사카의 스타트업 USEYA 대표와 확장현실에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USEYA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해커톤에 참석해서 실제 개발을 경험했다. 이 뿐 아니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에 참가해 실제 IT 기반 인터랙티브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특히 인터뷰와 산업 현장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탐방 경험을 통해 새로운 IP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IP는 지식재산권을 뜻하는데, 고전적인 재산권이 아니라 무형의 지식에 부여되는 권리를 말한다. 이 팀에서는 콘텐츠 IP에 집중해서, 콘텐츠 IP가 어떻게 IT 인터랙티브 기술과 엮여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발표했다. 예를 들어 만화 ‘마법천자문’ IP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마법천자문’의 결투 장면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 게임 ‘메이플스토리’ IP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현실 속에서 게임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 등이다.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내용이라 새롭게 다가왔고, 실제로 그런 IP를 활용한 기술이 나온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IT 기반 인터랙티브 기술 이해를 통한 IP의 확장성 조망’ 팀 발표 ‘Singapore Engineering & Nuclear Medicine Exploration Tour 2025’ 팀의 발표도 인상깊었다. 이 팀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핵의학의 연구와 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싱가포르 최대 규모 의료기관 싱헬스의 핵의학 교수를 만나 최신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포함한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고, 암 치료에 사용되는 입자가속기를 직접 관찰하는 등 이론을 넘어선 생생한 학습의 시간을 보냈다. 이 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학과 핵의학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직접 현지 교수와 연락하고 계획을 짜는 과정,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고 얻는 과정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유전공학부 25학번 학생 1명과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학생 2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서로의 전공을 보완하며 탐방을 진행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원자핵공학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의 방향을 구체화하는데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ingapore Engineering & Nuclear Medicine Exploration Tour 2025’ 팀 발표 위 두 팀뿐 아니라 다른 여섯 팀 모두 색다른 진로 현장체험을 하고, 유의미한 산출물을 발표했다. 이번 자아-진로 발견 프로그램은 그 취지에 맞게 참여한 모든 인원이 학부대학의 핵심역량인 도전혁신, 의사소통, 사회공헌,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각자의 전공과 진로를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올해 처음 열린 학부대학의 자아-진로 발견 학생자율공모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유형III) 국내·해외 현장체험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로 이름을 바꾸고, 지원 규모를 확대해 새로 공모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빅테크, 중공업/석유화학산업, 의류/신발산업, 에너지, 돌봄, 농업, 문화예술, 고전/문명 트랙 총 8개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그룹은 주제와 관련해 2개 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간 산업 생태계 및 가치사슬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최대 1인당 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니 트랙의 주제 관련 전공이나 진로에 흥미가 있으면 지원해보길 추천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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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리는 이야기’에 숨어있는 확실한 4줄 – 영화감독 이은희 특강

    지난 9월 12일, 학부대학 글쓰기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팔리는 이야기’에 숨어있는 확실한 4줄’ 글쓰기 특강이 관악캠퍼스 61동 320호에서 열렸다.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수업하는 이은희 감독이 강연을 맡았는데, 한예종에서 극찬을 받은 수업을 옮겨온 특강 답게 강의실이 웃음으로 가득 찼고, 배울 점 또한 많은 특강이었다. 글쓰기 특강 포스터 이야기는 어떤 주제로 써야 할까? 팔리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이야기에 주제에 대해 사람들은 많이 고민한다. 이은희 감독은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 질문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나쁜’ 질문으로부터 온다고 했다. 즉 자기 자신이 하기는 부끄러워 이야기로 풀어내야 하는 그런 질문으로부터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또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은희 감독은 “영화나 극을 전공하지 않는, 지금 특강을 듣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영화 전공자는 공학 전공자, 철학 전공자 입장의 배경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어렵다”라고 했다. 다른 배경에 살고 있는 사람이 어떤 특정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쓰려면 그 특정한 배경의 사람을 수없이 인터뷰해야 하고, 아무리 인터뷰해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 비전공자가 자신의 일상인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때 가장 진실해진다. 전공자가 더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잘 쓸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우리의 편견을 부수는 말이었다. 우리에게 일상이었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상치도 못한 세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4줄이면 된다 이야기의 핵심은 사건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사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은희 감독은 사건이란 필히 주인공의 내적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 사건의 발단, 전개, 심화, 해소가 각각 한 줄씩 구성하여 4줄이 되고, 그 4줄이 이야기를 구성한다. 그는 사건의 발단에서는 주인공의 내적변화가 시작되어야 하고, 전개에서는 내적변화가 나아가고, 심화에서는 방해를 받고, 해소에서는 주인공의 대응이 보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주인공의 욕망이 방해를 받을 때는 그 시련의 크기는 욕망보다 ‘딱 한 스푼’ 커야 한다며, 그보다 크면 주인공의 욕망이 좌절될 것이며 그보다 작으면 효과적인 시련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시련은 내부에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련이 갑자기 사건과 관련 없는 외부의 일로부터 오면 그것은 좋지 않은 방해라는 것이다. 작가는 글을 언제 쓰나요? AI를 쓰기도 하나요? 질의응답은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으로 진행되었는데, 흥미로운 질문이 많았다. 이 점에서 참여자들이 얼마나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이은희 감독의 답변 또한 학생들의 궁금했던 지점을 잘 짚어주었다. 특히 글은 언제 쓰는 지와 AI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질문이 인상깊었다.  글을 언제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감독은 “작가도 유튜브, 쇼츠 본다”라고 유쾌하게 답하며, 전문 작가라도 글을 쓰다가 막힐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럴 떄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막혔는지 기억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기억하면 어느 순간 일생생활을 하다가 그 답이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또 글을 쓰기 위해 메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았다. 정말 글로 쓰고 싶은 내용은 적어놓지 않아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글을 쓰려면 메모를 많이 하라는 기존의 상식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AI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답변도 인상깊었다. 기자는 평소에 아직 창작의 영역에는 AI가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은희 감독은 작가도 AI를 많이 쓰고 AI로 인해 작업시간이 매우 단축되었다고 말했다. AI가 글을 써 주는 것은 아니지만, AI에게 자신의 글을 비판을 맡기면 글을 쓰고 검토 받는 기존의 절차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창작의 영역에서도 AI가 이미 실무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글쓰기 특강의 가치 이번 특강은 기존에 많이 진행된 학술적 글쓰기 특강이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특강이어서 기자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평소에 글을 쓰지는 않지만, 연극을 준비하고 있던 입장에서 그 극본을 살펴보았는데, 정말 특강의 내용처럼 4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번 특강은 개인적으로 그 극본을 분석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에도 이 구조를 인식하면서 읽으면 더 깊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글쓰기지원센터는 이번 특강처럼 공감을 얻는 글을 쓰는 특강뿐 아니라 소논문 강독 특강 등의 학술적 글쓰기 특강 등 다양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지원센터의 특강이 글쓰기에 고민을 겪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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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밀착 아이디어가 돋보인 컴퓨팅 프로젝트 경진대회

    학부대학이 주최한 제4회 컴퓨팅 프로젝트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선 서류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30편의 프로젝트들이 포스터 형태로 전시되어 최종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전반은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컴퓨팅 핵심: 컴퓨터로 생각하기’를 비롯한 컴퓨팅 수업의 과제작들로 구성되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4회 컴퓨팅 프로젝트 경진대회의 본선이 학부대학 61동 1층 로비에서 진행되었다. 본선작 포스터는 연구배경 및 필요성, 프로젝트 진행과정, 프로젝트 성과, 프로젝트 기대효과로 구성되어, 관람객 누구나 쉽게 해당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학내 구성원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투표할 수 있었고, 이와 동시에 심사위원 교수들도 심사를 하여 우승작 등을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특히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눈에 띄었다. 동네의 반려동물 친화도 수준을 평가함으로써 반려동물 친화적 도시정책 수립과 보호자의 주거 선택에 기여하고자 하는 “펫세권 우리동네 반려동물 친화도: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반려동물 인프라, 공원 등록현황을 기반으로 한 펫 친화지수 산출과 공간적 특성 분석”, 배달의 효율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배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배달 동선 산출 알고리즘을 목표로 하는 “동적계획법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 최적의 ‘알뜰배달’ 동선 구하기” 등이 그것이다. 대학생의 일상에 특히 친숙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도 있었다. 둘이서 협업이나 팀플을 할 때, 공평하게 작업을 분배할 수 있도록 하는 “최대한 공평한 2인 작업 분할 알고리즘: Karmarkar-Karp(KK) algorithm을 중심으로”, 대학생의 음주 습관 개선을 위한 “대학생을 위한 음주 체크메이트: 음주일기장 관리를 통한 올바른 음주 습관 피드백” 등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문제들을 컴퓨팅을 통해 다루고자 한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포스터 전시회 후 25일 오후에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개회사에서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글쓰기가 필수이듯이 컴퓨팅도 여러분들의 기초 능력, 리터러시가 되어가는 듯하다”며 “세상이 변하고 있기에 미래의 자신을 위해 이런 기회 잘 활용하기를 바라고 이 시상식이 서로가 서로를 마음껏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곧이어 관람자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이 발표됐고,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시상이 진행됐다. ‘대상’의 영광은 음악적 특성을 기반으로 정량화된 수치 데이터와 실제 곡의 인기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인기곡들은 어떤 이유로 인기가 많은 것인가?: 스포티파이 음악 특성 데이터를 이용한 인기곡 분석” 프로젝트에게 돌아갔다. 수상자 경제학부 조하연 학생은 “스포티파이에서 모아놓은 음악 특성 데이터를 이용했다. 코딩은 처음이었는데, 재밌었고 또 좋아하는 주제로 대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은 마무리되었다. 이번 컴퓨팅 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결과물을 모두와 나누고, 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넓은 컴퓨팅의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컴퓨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어 학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나윤 학생기자 (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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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 <SNU 전공탐색주간>

    학부대학 전공설계센터 2025 SNU 전공탐색주간 개최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전공설계센터는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2025 The SNU Major Universe: 전공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 라는 이름으로 SNU 전공탐색주간을 개최했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와 새로운 학문적 요구에 발맞춰 기존의 단일 학과 및 전공 중심의 틀을 넘고, 교내 여러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행사였다.  행사 첫날에는 ‘우주를 탐험하듯 전공의 세계를 탐구한다’라는 주제를 담은 개막식이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개막식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업 설계와 융합형 인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 아래 김용균 전공설계지원센터장의 개회 및 행사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탐구하고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경이로움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진로 설계를 강조하며, 우주를 모티브로 삼고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전공 체험과 탐구에 중점을 둔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을 설명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손혁진 총학생회 교육국장은 연합전공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 부족으로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김은미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연합전공 정보문화학 운영 사례를 통해 본 융합 교육>을 주제로 강연하며, 유연한 교육 방식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특징으로 하는 성공적인 융합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역량과 능동적인 융합 태도를 강조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김용균 전공설계지원센터장의 개회 개막식이 행사의 취지와 비전을 제시했다면, 본격적인 전공탐색주간의 이벤트는 전공 설명회였다. 전공 설명회는 학생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실질적인 장이 되었다. 행사기간 동안 시간대별로 각 단과대학 및 학부 소속의 연합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의 설명회가 열렸으며 학생들은 관심 있는 학과의 설명회를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설명회들은 모두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유연하게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양한 융합 전공들의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 학생들의 체험단까지 제공하며 학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만으로는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와 영감을 제공했다.  전공탐색주간 전공설명회 일정 전공 설명회 외에도, 행사장 벽면에는 서울대학교 다전공 제도에 대한 설명, 대학원과 전문대학원에 대한 설명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융합전공, 연합전공, 연계전공 등의 운영 방식과, 커리큘럼, 이수 방법 등을 담은 패널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 전공별로 세부 사항과 진로, 이수하면 좋을 과목들이 담겨 있는 팜플렛이 다수 비치되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언제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공간도 있었다. 다양한 전공들의 정보를 담은 팜플렛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4개 이상의 팜플렛을 모아 다이어리를 만들면 자신만의 악세사리를 추가해서 만들 수 있는 키링도 준비되어 있었고, 이번 전공탐색주간의 컨셉에 맞는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소품들이 비치되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또한 전공탐색주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새롭게 알게 된 점과 후기 등을 작성하면 경품에 당첨될 수 있는 상품추첨권을 주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SNU 전공탐색주간’은 단순한 정보 제공 행사를 넘어, 학생들이 학문의 경계를 넘고 다양한 학문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나침만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개막식에서부터 강조되었던 융합 교육과 자기 주도적 설계의 가치는 다양한 연합, 연계, 융합 전공의 설명회와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전시를 통해 이어졌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깊이 있는 탐색을 진행하고 자신만의 우주를 그리는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망설였던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처럼 ‘SNU 전공탐색주간’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대학에서 주체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광역 25학번)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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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동아리 리버액트 정기공연 <나무는 서서 죽는다>

    지난 9월 1일과 2일, 양일간 관악캠퍼스 NH농협두레문예관 공연장에서 열린 자유전공학부 연극동아리 리버액트의 제25회 정기공연 <나무는 서서 죽는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학생이 표현해내기 어려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전혀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을 무대에서 표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극본이었지만 완벽한 연출과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리버액트 제 25회 정기공연<나무는 서서 죽는다> 포스터 막이 오르고, 의문의 공간으로 한 여자 마르따와 할아버지 발보아가 초대를 받고 들어온다. 집에는 목사, 마술사, 사냥꾼 등 온갖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들락거리고, 공간의 정체를 전혀 모른 채 들어온 둘은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그 집은 ‘영혼의 집’이고, 사람들의 영혼을 돕는 곳이라는 사실을 영혼의 집 소장이 알려준다. 그 둘은 현실에서 견딜 수 없는 시련을 당하고, 초대를 받아 이 집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마르따는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삶의 의지를 잃은 후 초대를 받았고, 발보아는 멀리 떠난 손자를 그리워하는 아내를 위해 영혼의 집을 찾았다.  영혼의 집 소장은 소장 자신이 할아버지의 손자 마우리시오가 되고, 마르따는 손주며느리 이사벨이 되어 할머니 로사(발보아의 아내)를 위한 연극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 ‘가짜 가족’ 환상 연극 속에서 그들은 점차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따뜻함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극의 마지막에는 범죄자가 되어 돈을 달라고 협박하러 온 진짜 마우리시오의 등장으로 환상 연극은 처참히 무너진다. 진짜 손자 마우리시오의 등장으로 당황한 할머니 로사 할머니 로사가 이제는 가짜 손주며느리임을 알게 된 이사벨에게 자신의 술 레시피를 전수해 주면서 극은 막이 내린다. 할머니는 지금껏 마우리시오를 만난 것이 전부 연극이고, 깡패가 되어 갑자기 찾아와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마우리시오가 진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이미 며칠간 할머니 집에서 환상 연극이 이제는 더 이상 할머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장과 이사벨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끝까지 지금이 연극임을 모르는 척을 하면서 레시피를 전수한다. 마지막에 소장과 이사벨을 위해 자신의 상처를 견디고 서서 끝까지 모르는 척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나오는 슬픔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진다. 나무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죽어 있을 수도 있는 것처럼, 극에서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이사벨에게 자신의 술 레시피를 직접 불러주는 장면은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 한 방울마저 다른 사람을 위해 짜 내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관객은 “내가 정신적으로 이미 죽었는데 남을 걱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무는 서서 죽는 것처럼,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이미 썩어 문드러져 생명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나무처럼, 할머니는 왜 서서 죽으려고 했을까?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최악의 일이 일어났는데도 할머니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다른 이들의 영혼을 치유한다. 리버액트의 <나무는 서서 죽는다> 공연은 이기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따뜻함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일어난 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벼운 일로 남을 비난하고, 사람이 처한 맥락도 이해하지 못한 채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회에 산다. “서서 죽는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는 관객이 답해야 하겠지만, 우리 사회에 “서서 죽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조금이나마 나타나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리라 생각했다.  커튼콜 사진 무대 제작에 참여했던 김나윤 학생(자전 25)은 “배우들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무대라는 공간을 꾸려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고 느꼈다”라고 하며 “여러분의 생각보다 연극은 더더욱 환상적인 일일지도 모릅니다.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이 환상을 여러분도 함께 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영혼의 집 소장 역을 맡은 주연 이유건 학생(자전 25)은 “<나무는 서서 죽는다>는 끝났지만, 연극으로부터 큰 힘과 위로를 받았다”라고 하며 “공연을 보신 모든 분도 연극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삶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리버액트의 제25회 정기공연 <나무는 서서 죽는다>는 무대, 연기, 조명, 음향, 분장, 소품 등 모든 팀의 역할이 잘 어우러져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관객에게 극의 주제를 잘 전달하고, 생각해 볼 것을 던져 주었다. 주제가 무거움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유머는 2시간 30분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관객의 주의를 집중시켰고, 극의 분위기를 풀어주어서 좋았다. 이 극을 올리기 위해 방학을 쏟아부은 리버액트 부원들이 얼마나 극에 진심이었는지를 볼 수 있었고, 그 진심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극이었다. 앞으로도 최고의 연극 동아리로서 리버액트가 부원들과 관객에게 울림을 주는 극을 올리기를 기대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황민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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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물에 담은 도전과 만남, 벼리캠프

    자유전공학부의 대표적인 구성원 교류 행사인 ‘벼리캠프’가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에서 열렸다. 15회차를 맞은 올해 벼리캠프는 다양한 학번의 학부대학 재학생과 교수,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벼리’는 그물 코에 꿰어 그물을 잡아당기거나 고정하는 줄을 뜻하며, 흩어진 그물코를 단단히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름처럼 이번 벼리캠프는 학생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학부대학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드는 상징적 장이 되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MT 형식을 넘어 학문적∙문화적 체험이 어우러진 새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강연, 토론, 체험 활동을 함께하며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었고, 이 과정에서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다질 수 있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에서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벼리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강연과 탐방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의미를 가진다”며 “여러분이 좋은 이야기들을 그물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열렸다.   벼리캠프 개회식 첫날 오후에는 이번 벼리캠프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Forbes 30 Under 30 Asia 선정 연사 3인의 특강이 마련되었다. 강연자들은 모두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공부했거나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눈에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젊은 창업가들이다.. 먼저, 김용진(LinqAlpha 공동창업자, 자유전공학부 15) 동문은 AI와 금융을 접목한 창업 경험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융합은 단순히 지식을 병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술 발전의 상방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의 이야기는 학문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어 윤정현(블루시그넘, 자유전공학부 16) 대표는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창업 경험을 풀어냈으며, “우울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이름이 되고 싶다”는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또 창업가로서 맞닥뜨린 현실적 고민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나누며, 청중에게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하연(나눔비타민, 자유전공학부 19) 대표는 대학생 창업가로서의 여정을 공유했다. 그녀는 “기술은 단순히 성능이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봉사와 유튜브 활동 경험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키워온 과정을 소개하며, “불평 속에 본질이 있다. 투덜이와 문제해결사는 한 끗 차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하연 대표의 특강 연사들의 강연에 이어 ㈜에스엔에이치 민태기 연구소장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과학이 인간의 삶과 문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역사적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라울 뒤피의 작품 「전기 요정」, 런던의 크리스털 팰리스 전시회, 뉴턴과 패러데이, 모스 등 과학사의 굵직한 장면들이 강연 속에 등장했다. 그는 과학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예술과 인문학 속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깊은 통찰을 전했다. 민태기 소장의 특강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학생회가 준비한 팀 기반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조별로 나뉘어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게임과 협력 과제가 마련되었으며, 학생들은 웃음과 열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유대감을 형성했다. 학번과 전공을 뛰어넘어 교류하는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벼리캠프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둘째 날 아침, 학생들은 교수진과 함께 ‘학부대학의 미래와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들은 학부대학이 나아갈 길, 자유전공학부의 역할, 그리고 학생들이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할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활발히 소통했다. 이어 진행된 테이블톡 프로그램에서는 진로, 학업, 연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교수와 선후배, 동기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형식적인 강연이 아닌 대화였기에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고, 선배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줄 수 있었다.   벼리캠프 조별활동 제15대 벼리캠프 단체사진 이틀 동안 이어진 벼리캠프는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친목의 자리를 넘어, 학문적 교류와 인생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었다.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이체린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4학번)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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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 2025 가을학기 입소식 개최

    지난 9월 8일 월요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은 글로벌인재특별전형 입학생을 위한 ‘한국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 2025 가을학기’ 입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유학생들을 환영하고, 한 학기 동안 이어질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노유선 학부대학장, 송지연 학부대학 기획부학장, 구본관 한국어교육센터 원장, 김현 한국어교육센터 소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환영했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한국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 가을학기 입소식 단체사진 노유선 학부대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대학교가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본 프로그램은 하나의 소중한 선물”임을 강조하며, “이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여 성장할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격려하였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서로에게 배움의 스승이 되어, 뜻깊고 의미있는 한 학기가 되길 바란다”며 준비에 힘쓴 교직원과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월, 수, 목요일 9시간씩 총 1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총 4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각 학생들에게 충분한 연습 기회와 도움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업은 한국어 숙달도에 따라 1급부터 6급까지 6개의 분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또, 수업은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캘리그래피, 인장 만들기, 전통 매듭 팔찌 만들기, 난타공연 관람 등 총 4회의 문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난타 공연은 한국 전통 리듬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으로, 한국어를 할 줄 몰라도 즐길 수 있다. 12주간의 수업이 끝난 후에는 1박 2일의 수학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캠퍼스 밖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 밖에도 특별활동으로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하는 한국어 버디 프로그램, 서울대 도서관 견학, 전통 놀이 체험과 송편 만들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추석을 맞이하는 10월에는 각 반 교실에서 전통놀이와 송편을 맛보며 한국의 명절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이번 ‘한국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학생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김리흔 학생기자(자유전공학부 25학번)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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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사람들] 나눔으로 만드는 기분 좋은 사회혁신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자유전공학부 19학번) ‘어떻게 하면 공급원이 끊겨도 나눔을 지속할 수 있을까?’ 김하연 대표의 질문은 성장산업에 주로 적용되던 기술을 복지 영역으로 옮기며 사회혁신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을 탄생시켰다. ‘비타민처럼 기분이 좋고 몸에 좋은 세상’을 꿈꾸며 시작된 실험이 나눔과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열며 확장된 것이다. Q. 봉사 경험과 코로나19 시기의 활동이 ‘나눔비타민’ 구상으로 이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처음 구상하게 되셨나요? A. 고등학교 때부터 6년 정도 교육 봉사를 하는 동안, 멘토가 사라지면 멘티였던 아이가 방치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자주 봤어요.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사가 중단되었을 때 유튜브 콘텐츠 팀에서 활동하면서 플랫폼에 눈을 뜨게 됐죠. 전날 올린 영상이 단시간 내 10만 뷰를 넘기는 걸 보고, 기부와 봉사도 방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마침 제 멘티 중 한 아이가 결식아동이었는데, 근처에 착한가게가 있어도 쉽게 이용하지 못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착한가게를 직접 연결해주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Q.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사람을 모으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A. 자유전공학부 정보문화학 전공에서 쌓은 경험으로 혼자 웹페이지를 만들었더니 고객센터 창구로 쪽지가 엄청 많이 왔어요. 고맙다는 내용과 개선 요청이 섞여 있었죠. 개선은 제 능력 밖이라 친구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데려오면서 4명이 함께하게 됐어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전까지 무급 활동이었지만 모두 헌신적으로 일했고, 지금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결식 우려 아동과 그들을 돕는 ‘착한가게’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식사쿠폰 플랫폼, 나비얌 Q. ‘사람이 빠져도 운영 구조는 남는’ 나비얌을 완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세계 최초 실시간 양방향 기부 연결 방식으로요. A. 전화나 설명 없이 식사권을 사용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는데 쿠폰 방식이 끝까지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쿠폰을 직접 쓰면서 ‘도움받는 게 아니라 내가 소비한다’라는 자존감을 느끼는 것도 봤고요.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을 더하면 지역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세아그룹 등 다양한 기업과 CSR 캠페인*을 했습니다. Q. 6만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확보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A. 초반에는 저의 옷차림과 말투를 매번 달리하며 하루 50곳에서 100곳의 착한가게를 방문했지만 성공률 30%를 넘기지 못했어요. 그때 자유전공학부 경영학 전공에서 족발집을 컨설팅했던 프로젝트가 떠올라서 사장님들이 거절하시는 이유를 먼저 들어 보기로 했죠. 결제 단말기 연동 문제, 아르바이트생 교육 부담 등 생생한 고민을 듣고 해결해 드렸더니 가입하는 분들이 생겼어요. 매장 매출에 따라 쿠폰 사용량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착한가게 사장님들이 자발적으로 능력치만큼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거절당하는 과정과 방법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Q. 여러 과정을 거쳐 ‘2025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A.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헌신적으로 함께해준 우리 팀, 믿어주신 착한가게 사장님들, 나비얌을 사용하는 아이들을 포함해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서울대학교는 사무공간 제공, 두 차례 기술지주회사 투자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창업 장학금까지 든든하게 지원해 주었어요. 그래서 저희를 좋게 봐주신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앞으로는 돕는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더 섬세하게 연결할 방법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나눔비타민의 성과가 여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요. Q. 첨단 기술 기반이라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됩니다. 나눔비타민이 그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우리의 최종 목표는 ‘AI for good’ 그러니까 AI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드는 거예요. 선한 의지를 가진 개인과 기업이 경기 침체 등 상황에 따라 무너질 수 있잖아요. 돕는 사람들을 돕는 방파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믿어요. 기술 기반으로 나눔과 선한 의지가 선순환하는 행복한 세상을 바랍니다.   (전문보기) 나눔으로 만드는 기분 좋은 사회혁신 - 서울대사람들 제81호 - 서울대사람들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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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학습개발센터, 학습클리닉 워크숍 개최

    학습클리닉 워크숍 포스터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는 2025년 8월 26일 ‘공부를 지속하는 힘, 학습동기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학습클리닉 워크숍을 개최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워크숍은 특히 학사경고자와 저학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데, 지난 2024학년도 겨울방학에는 ‘학업 고민 해결하기- 학업목표, 완벽주의 소진’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육상담 전공 박사이고, 학습상담실에서 상담사로 학습상담을 많이 진행했던 선문대학교 심리상담학과 조은이 교수가 학습동기의 개념과 특성, 학습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하여 강의했다. 조은이 교수는 학습동기를 “학습 내용에 대한 필요성과 흥미를 느끼며 계속 학습해 나가려는 학습자의 마음가짐”이라고 정의하며, 내재적 동기(흥미, 호기심, 욕구)와 외재적 동기(점수, 승인, 인정) 모두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2012년도 대학생 학습동기 유형에 따른 학업소진과 학업적 실패내성의 차이를 우리나라 대학생 687명을 대상으로 한 고홍월의 연구에서 자율동기(내재적 동기+통합된 조절동기)가 68%, 타율 동기(무동기+외재적 동기+내사된 동기)가 27.1%, 미분화(동기가 명확하지 않음)가 4.8%였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하면서 '동기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동기는 타당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동기유형을 이해하고 상황에 알맞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재적 동기란 공부 그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배우고 싶어하면서 재미있고, 의미있고, 창조하고 성취하려는 동기로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도전을 하며 능력감을 맛보아야만 경험할 수 있는 동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사된 동기란 부모의 기대, 가치관, 사회적 관념 등을 무비판적,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공부를 안 하면 (부모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요.”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상태가 될 수 있으며, 통합된 조절 동기란 외부의 관점을 내면으로 들여와 자신의 가치관으로 안착시키면서 공부가 기쁨을 준다고 느끼지는 않더라도 중요하거나 필요하다고 여겨서 공부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회피동기’를 지적했는데, 지나치게 높은 목표 설정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습을 미루는 습관이 대표적인 예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불안의 역기능과 대처 전략도 함께 다루었다. 강의자는 “불안은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주의를 통해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학습에서 겪는 불안은 실패와 무능감에 대한 두려움을 더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무능감을 피하기 위해 자신 없거나 어려워하는 공부를 미루게 해서 유능감을 느낄 수 있기는 기회를 덜 갖게 하기 때문에 학업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 이는 ”내가 (너무) 유능해지고 싶은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학습동기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 나의 동기에 솔직해지기 ▶ 학습동기의 주인을 ‘나’로 생각하기 ▶ 다양한 동기 강화전략 보유하기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자신의 학습동기를 스스로 자문해 보고,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동기로 삼은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걱정과 생각의 꼬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를 모두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서 무엇을 할 때 가장 기대되고 궁금해하는가를 이해하고 동기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감수하기로 선택한 것이 무엇인지 수용하는 것도 학습동기를 강화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워크숍 후반부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평소에 갖고 있었던 학습 동기와 학업 목표 설정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주로 결과에 대한 불안과 계속된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 대한 대처 관련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의자는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작은 성취에 대한 보상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학교 상담실이나 주변 친구, 부모님 등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습과 관련된 고민을 상담해 볼 수 있는 교수학습개발센터 학습상담실 학습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진 후에 이번 워크숍이 마무리됐다. 학부대학 홍보기자단 배병찬 학생기자(광역 25학번)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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